중국 최대 D램(DRAM)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長鑫存儲)가 상하이 증시 과학혁신판(科創板·커촹판) 상장 첫날 460% 넘게 급등하며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27일 중국 금융매체 등에 따르면 CXMT는 공모가 8.66위안보다 471.59% 높은 49.50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에는 55.03위안까지 치솟았으며, 최종적으로 공모가 대비 465.82% 오른 49.0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CXMT의 시가총액은 약 3조277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공상은행의 시가총액 약 2조7600억 위안을 넘어 중국 A주 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CXMT는 중국 최대이자 세계 4위권 D램 제조업체로 평가받는다.
상장 첫날 거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거래량은 약 29억9000만 주, 거래대금은 1412억 위안에 달했으며 유통주식 회전율은 66.40%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 실제 거래가 가능했던 주식은 약 45억300만 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6.73% 수준이다.
CXMT는 당초 신주 약 66억88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전략배정과 일반·기관 배정 비율 조정,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15% 초과배정옵션 행사 등이 반영되면서 최종 발행 규모가 약 76억9100만 주로 확대됐다.
온라인 일반 청약에는 약 943만 개 계좌가 참여했다. 청약 당첨률은 0.47%로 커촹판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관 대상 오프라인 배정 물량은 약 21억7300만 주로, 공모펀드 등 A등급 기관이 전체 물량의 91%를 배정받았다.
전략배정 물량은 약 16억6700만 주다.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는 36개 운용계정을 통해 약 8억6600만 주를 배정받아 전략배정 물량의 51.95%를 차지했다. 해당 주식의 보호예수 기간은 12∼36개월이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이 설립한 환팡량화와 중국계 자산운용사 주장자산도 합계 약 2025만 주를 배정받았다.
시장에서는 CXMT의 기록적인 주가 상승이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메모리 수요 증가,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 정책, 글로벌 D램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다만 상장 초기 실제 유통 물량이 전체 주식의 6%대에 불과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와 메모리 업황의 높은 변동성 역시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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