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이 미국에서 진행한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옛 인보사케이주)'의 임상 3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충격적인 폭락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이 TG-C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향후 기업가치 회복 여부는 오는 10월 공개될 두 번째 임상 3상 결과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지난 5월 12일 장중 14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된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불과 두 달여 만에 1만500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주가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20일 공시된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분석 결과 때문이다. 코오롱티슈진은 TG-C의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분석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됐고, 주가는 연이어 하한가를 기록했다. 공시 이후 코오롱티슈진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하한가가 해제된 지난 24일에도 28.74% 급락해 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종가인 10만11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주가가 무려 85% 이상 하락한 셈이다. 특히 연속 하한가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매도 주문만 대거 쌓인 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고 싶어도 거래 자체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경영진은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며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이날 코오롱티슈진 주식 2억 원어치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대표와 김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총 6000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증권가 목표주가 철회·투자의견 하향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주가는 6.07% 상승한 1만5,9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승호 대표는 임상 결과에 대해 "임상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성장통으로 봐달라"고 밝히며 향후 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노문종·전승호 대표 명의의 주주 서한에서 코오롱티슈진은 "TG-C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결과 발표로 깊은 실망과 우려를 안겨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변명이나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와 책임 있는 행동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거창한 말이 아닌 확실한 결과뿐"이라며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라는 목표를 향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7일 TG-C의 기업가치를 20조원대로 평가하며 코오롱티슈진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8만원으로 65%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임상 결과 발표 이후에는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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