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은 올 시즌 가장 먼저 30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3)이 생애 첫 홈런왕 등극을 향해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김도영은 ‘2026 신한 SOL KBO리그’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 30홈런, 81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09를 기록했다.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3연속경기 홈런으로 페이스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26일 키움전에선 시즌 30호 아치를 그리며 2024년(38홈런·2위) 이후 2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후반기 시작부터 홈런 경쟁이 뜨겁다. 30홈런을 날린 김도영의 뒤를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3·LG 트윈스)이 29홈런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둘은 앞다퉈 홈런 선두에 오를 만큼 치열하다. 3위 샘 힐리어드(32·KT 위즈)는 제법 뒤처져 있었으나, 후반기 들어 8경기에서 5개를 보태 25홈런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KIA 김도영은 올 시즌 가장 먼저 30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30홈런 고지 선점은 홈런타자들의 치열한 각축 속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144경기 체제가 굳어진 2015시즌부터 30홈런 이상을 친 타자가 1명인 시즌을 제외하고, 30홈런을 먼저 달성한 타자가 홈런왕에 오른 사례는 75%(8회 중 6회)이다. 기록이 증명하듯, 아홉수를 빠르게 이겨내고 30홈런을 달성해야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만큼 김도영은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콘택트 능력 향상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시즌 초반 많은 홈런이 쏟아지면서 안주했지만, 지난달 조승범 1군 타격보조코치(37)와 면담을 계기로 확실하게 타격 방향성을 정립했다. 그는 “홈런 경쟁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런 마음은 접어두고 타석에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에 더 집중하겠다. 개인 기록은 타율 하나만 바라보고 있다”며 정확한 타격을 강조했다.
KIA 김도영은 올 시즌 가장 먼저 30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타격의 방향성을 확실히 정한 김도영은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2024시즌보다 오히려 더 뛰어난 홈런 페이스를 뽐내고 있다. 현재 46홈런 페이스다. 경쟁자인 오스틴과 힐리어드보다 앞선다.
김도영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 40홈런을 넘어서면서 KBO리그의 홈런 판도를 바꿀지도 관심사다. 20대에 40홈런을 친 마지막 사례는 2019시즌 44홈런을 기록한 김재환(38)과 41홈런을 친 한유섬(37·이상 SSG 랜더스)이지만, 둘 다 20대 후반에 40홈런을 터트렸다. 김도영처럼 20대 초중반에 40홈런을 친 타자는 1999년 당시 프로 5년차로 54홈런을 날린 이승엽(50·요미우리 자이언츠 타격코치)이다.
김도영은 이승엽의 기록에 도전한다. 또 토종 거포의 부활을 알리며 KBO리그를 이끌어갈 차세대 홈런 리더로 자리 잡으려고 한다.
KIA 김도영은 올 시즌 가장 먼저 30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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