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서도 '신천지' 공방…"근거 내놔라" vs "합수본 수사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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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서도 '신천지' 공방…"근거 내놔라" vs "합수본 수사 보라"

프레시안 2026-07-27 16:57: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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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신천지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최고위 회의 등 공개석상에서도 친명(親이재명)계와 친청(親정청래)계 인사들이 충돌하는 등 계파 갈등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당대표는 우리 당을 진정한 당원주권 정당으로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최근처럼 신천지 세력의 당내 개입 사실이 밝혀질 때 당대표는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신천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신천지 신도들의 민주당 집단 가입 의혹과 관련해 전임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황 최고위원은 "특정 세력이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왜곡하고, 당내 민주주의와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시도에 대해 당대표는 결연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최고위원은 또한 "당대표는 당 안팎의 근거 없는 마타도와 정치 공세에서 맞서 대통령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도 했다. 역시 정 후보가 친청계 스피커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 발언에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인 셈이다.

황 최고위원은 "당대표는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인 동시에, 대통령이 부당한 공격을 받을 때 당을 이끌고 최전선에서 맞서 싸우는 사령관이 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지금처럼 정략적 흠집 내기와 낙인 찍기로 공격받을 때 집권 여당의 당대표는 대통령이 가장 믿는 사람이어야 하고, 버팀목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명 강득구 최고위원도 이날 모두발언에서 "합수본이 특정 종교세력의 집단 입당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 사안의 본질은 하나다. 실제로 특정 종교세력이 조직적으로 침투하고 당원의 행사를 왜곡하고 당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 그걸 밝혀내는 것"이라고 '신천지 의혹'에 힘을 실었다.

강 최고위원은 특히 김민석 후보의 신천지 의혹 제기를 두고 친청계에서 '수사 정보 입수' 의혹을 역으로 제기하는 데 대해 "외부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사람에게 '어떻게 알았느냐', '수사를 미리 알았느냐' 따진다"며 "본질을 흐리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또한 전날 정 후보가 신천지 의혹 제기를 "해당행위"라 규정하고 "당을 파산시킬지도 모를 의혹 제기는 중징계 조치함으로써 혼란을 발본색원 해야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소가 웃을 일"이라며 "특정 종교가 개입한 게 사실이라면 그게 선거부정이지 그 의혹을 제기한 것이 어떻게 선거부정이고 해당행위인가"라고 역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지금 합수본이 실제 그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다. 근거가 있음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의혹을 제기한 후보를 제재하자고 하는 건 문제의 본질을 거꾸로 짚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욱이 우리 안에선 대통령의 필연적 실패를 말하고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의심하는 공격엔 침묵하는 세력이 있다"고 말해 정 후보와 친청계에 대한 '반명(反이재명)' 공세도 이어갔다.

강 최고위원은 "그런 부당한 공격에는 입을 닫으면서 외부세력의 개입을 경고한 동지에게는 날을 세운다. 무엇을 지키고 무엇과 맞서야 하는지 완전히 뒤바뀐 것"이라며 "경고가 해당행위가 아니라 침묵이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6.3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천지 신도들이 입당한 정황이 있다면 합수본은 즉각 발표하라. 문제를 제기한 후보께서도 즉각 근거를 밝혀주길 바란다"는 등 김 후보 측을 압박했다.

문 최고위원은 "(신천지 의혹으로) 당원들을 마치 신천지 신도로 매도하고, 저희 당에 신천지 신도가 들어와 조직적으로 당무에 개입했다는 그런 오명을 쓰도록 상황이 흘러가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후보도 당연히 (근거를) 발표하셔야 한다"고 했다.

친청 박규환 최고위원도 "아무런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무책임하게 자행되는 전대 신천지 개입 주장은 우리 당을 범법·위헌 정당으로 낙인 찍고 검찰과 언론의 멋잇감으로 던져주는 참으로 위험천만한 해당행위"라며 "당의 감찰기관은 관련 후보자에 대한 조사에 즉시 착수하고 사실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최고위원은 친명계 측의 '반명' 공세에 대해서도 "친명 보증서를 받은 사람들로 딴 살림이라도 차릴 작정인가"라며 "아무 실익이 없고 상처만 남기는 반명몰이 편가르기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 "당 내부를 친명, 반명으로 나누는 행위야말로 반명 분열주의"라고 반발했다.

그는 "우리 당이 걸어온 지난 1년의 여정에 반명은 없었다"며 "터무니 없는 반명몰이로 당원과 지지자를 갈라 세워 얻은 것이 도대체 뭔가"라며 "정부·여당 대한 불신과 지지율 하락 뿐이지 않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17 전당대회에 나선 최고위원 후보들 간에도 신천지·반명 공방이 이어졌다.

이른바 '팀 정청래' 소속인 최민희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민석 후보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연합' 주장을 두고 "막연한 추상적 개념"이라며 "일반 권리당원들께서 '내가 신천지라고?' 이렇게 섭섭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벌써부터 국민의힘이 '민주당도 수사하라', 이렇게 나오고 있다"며 "이런 말씀하실 때는 정말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하셔야 되는 것이고 조심스러워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가 '특정인을 지칭해 의혹을 제기한 건 아니'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결국 정청래 후보와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김민석 후보가 아니라고 확인해 준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최 후보는 또 김 후보 측의 '반명 분열주의' 비판엔 "제가 극명이라는 건 지금 듣고 계시는 당원, 의원님들이 제일 잘 아신다", "정청래 후보는 아마 지난 4년 동안 가장 지근거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부터 돌쇠처럼 옆에 계신 분"이라고 반발했다.

역시 '팀 정청래'인 이성윤 후보도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민석 후보에게 저희가 요구한 것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이라는 근거를 대라'라는 것"이라며 "근거를 대지 못하면 우리 당과 당원들이 많이 상처를 받았고 우리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특히 합수본 수사 도중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검찰 수사 상황이 흘러나온 것"이라며 "검찰이 과거부터 조직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피의사실 흘리기로 끊임없이 자기 조직 방어를 해 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친청계 당원들 사이에선 신천지 의혹 제기와 관련해 '김 후보가 전대 승리를 위해 검찰과 손을 잡았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 후보가 이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김 후보가 검찰로부터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는가' 구체적으로 묻는 질문엔 "알 수 없다"고만 했다.

친명-반청 성향 후보들로부터는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박선원 후보는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천지가) 작년 대선 기간에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 대해 판세의 변화를 가하기 위해서 반명 후보에게 접근했다고 하는 그런 것들이 이미 있었다"며 "주시를 할 수밖에 없다"고 신천지 관련 의혹 제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대선 때 (신천지가) 반명 후보를 지원하려고 한 정황.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 때 (개입하려 한) 정황들이 있지 않나"라며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신천지 의혹을) 주의해서 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의 '반명' 논란에 대해선 "그분이 자기 정치를 했다든지 (이 대통령에게) 훼방이라고 하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대통령이 호흡과 속도를 맞춰서 뒷받침하고 같이 가자라고 호소를 하시는데 과연 그에 맞게 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친청계 최고위원들의 '생일별 투표 가이드'와 관련해선 "정말 듣도 보지도 못한 계파의 투표"라며 "(이런 걸) 공공연하게 하는 행위는 사실 정상적이지 않다.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임미애 후보도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천지가 국민의힘에만 당원 가입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 문제를 특정한 후보를 겨냥해서 신천지 발언을 한 것이라고 보지 말고, 그런 일이 있다면 우리 당도 전면적으로 조사를 한번 해 봐야 된다"고 말해 신천지 의혹에 힘을 실었다.

임 후보는 전날 정 후보가 '국회의원은 160명이고 당원은 160만 명'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데 대해선 "전직 대표가의원들의 마음과 당원들의 마음을 갈라치고 서로 갈등 구조로 이 상황을 해석해 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후보는 "(정 후보는) '의원들이 나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당원들은 나를 지지해 줘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전직 대표가 이런 말을 해서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당내 계파갈등의 배경을 두고도 "갈등의 시작은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이라며 "(정 후보가) 갈등의 대척점 최전방에 서서 반드시 연임을 해내겠다고 하는 싸움을 시작함으로 갈등이 훨씬 더 증폭된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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