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모터스가 영국 크루 본사에 연면적 1만2500㎡ 규모의 신규 페인트 공장을 열었다. 약 100종의 외장 색상과 비스포크 도장 공정을 지원하며,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인 ‘토르칼’까지 담당하는 차세대 생산 거점이다.
신규 공장은 영국 왕실의 ‘프린세스 로열’ 앤 공주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관했다. 앤 공주는 벤틀리 디자인 스튜디오와 페인트 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차량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임직원을 만났다.
이번 시설은 벤틀리가 ‘Beyond100+’ 전략 아래 추진하는 크루 생산기지 재편과 ‘드림 팩토리’ 전환의 주요 축이다. 기존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모델뿐 아니라 향후 전동화 제품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 유연성과 자동화 수준을 높였다.
벤틀리에 따르면 신규 공장은 차량 차체를 도장 공정 사이에서 이동시키는 자동 유도 운반차(Automated Guided Vehicle·AGV)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도장시설이다. 고정된 생산라인이 아닌 AGV를 통해 차체를 옮겨 모델과 공정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설계했다.
외장 색상은 약 100종까지 선택할 수 있다. 새로운 비스포크 도장 공정과 지능형 자동화 설비, 열 관리 시스템도 적용했다. 벤틀리는 이를 통해 생산성과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에너지 사용과 폐기물, 배출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컨티넨탈 GT와 컨티넨탈 GTC, 플라잉스퍼의 도장 작업을 담당한다. 벤틀리의 네 번째 제품군으로 합류하는 토르칼도 이곳을 거치게 된다.
토르칼은 벤틀리 최초의 순수전기차다. 벤틀리는 이 모델을 세계 최초의 럭셔리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소개하고 있다. 모델명은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자연 지형 ‘엘 토르칼 데 안테케라’에서 가져왔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앤 공주의 방문을 통해 전문성과 열정, 헌신으로 벤틀리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임직원들의 성과를 함께 기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안드레아스 레헤 벤틀리모터스 생산 부문 이사회 멤버는 “신규 페인트 공장은 드림 팩토리 전환의 주요 이정표이자 영국 제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첨단 기술과 장인정신을 결합해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토르칼을 비롯한 차세대 모델 생산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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