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한남대 빨간 머리 주장'에서 K리거로…성예건 "끝까지 노력하면 기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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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한남대 빨간 머리 주장'에서 K리거로…성예건 "끝까지 노력하면 기회 온다"

일간스포츠 2026-07-27 14:44: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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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시절 성예건. 대학축구연맹 제공

"끝까지 노력하면 기회는 옵니다."

누구나 꿈꾸지만 쉽게 닿을 수 없는 프로 무대. 대학 축구 선수들에게 희망을 전한 주인공이 있다. 바로 프로축구 K리그1 부천FC 미드필더 성예건(21)이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성예건은 한남대학교 주장 완장을 차고 대학 무대를 누볐다.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 참가하던 중 프로의 부름을 받았고, 조별리그만 소화한 뒤 부천 유니폼을 입었다.

경희고와 한남대를 거친 성예건은 지난 10일 한남대를 중퇴하고 부천에 합류했다. 프로 데뷔도 빠르게 이뤄졌다. 성예건은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첫선을 보였고, 이후 FC안양전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 19일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성예건. 부천 SNS

부천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라운드 경기에서 인천과 1-1로 비겼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성예건은 "떨리는 건 이제 없다. 오히려 설렌다"며 "정말 모든 걸 걸고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성예건이 프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남대에서 보낸 시간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한남대의 제20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이끌며 대학축구 역사상 첫 4연패라는 기록을 함께 만들었다. 올해도 U리그1 8권역에서 6전 전승 행진을 이끌며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은 성예건에게 대학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가 됐다. 당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끈 그는 미디어데이에 빨간 머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공교롭게도 빨간색은 부천의 상징색이기도 하다. 성예건은 빨간 머리에 얽힌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원래 빨간 머리가 어울릴 것 같아서 했는데, 부천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더 빨간색으로 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프로 입단 후에는 변화를 줬다. 성예건은 "구단에서는 빨간 머리를 유지하라고 하셨지만, 관리하고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신인이기도 하고 염색하는 것보다 검은색으로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바꿨다"고 설명했다.

부천 성예건.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 무대에서 가장 크게 느낀 차이를 묻자, 성예건은 "대학과 프로의 가장 큰 차이는 템포랑 잔디인 것 같다"며 "대학교 때는 인조잔디에서 하다가 지금은 천연잔디에서 뛰다 보니 그 부분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 그게 가장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쌓은 경험은 프로 적응에 큰 힘이 되고 있었다. 성예건은 "한남대에서 볼 빌드업 같은 부분에서 가장 발전했다"며 "어느 위치에서 받아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한남대의 박규선 감독님과 김평진 코치님께서 정말 많은 관리를 해주셨다"며 "그런 부분에서 대학 생활 동안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성예건은 자신처럼 프로를 꿈꾸는 대학 선수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일단 노력인 것 같다. 항상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며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노력하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부천은 성예건에게 프로 생활의 출발점이다. 계약 기간 동안 팀에 자리 잡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힌 성예건은 "팀에 헌신적인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팀 목표는 항상 말하듯 파이널A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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