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장은 담화를 통해 ARF의장성명은 “그 무슨 ‘조선반도(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운운하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의장성명”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25일 발표된 ARF 의장 성명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우려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과 비핵화 및 대화를 촉구했다. 성명에는 지난해에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라는 표현이 포함됐다. 다만 이 표현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나온 ARF 의장성명의 북핵관련 언급 ‘CVID’(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sation·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보다는 한 층 약한 수위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호)의 헌법을 무시하고 그에 위배되게 미국이 선창하는 ‘비핵화’ 타령에 동조한 연단의 노골적인 적대적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이를 가장 엄정한 수사적 표현으로 단호히 규탄배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 비핵화’에 아직도 집착하는 것은 전략적 사고와 논리의 실패이며 우매하고 어리석은 망상의 발로”라며 “그 어떤 외부 세력의 수사나 ‘희망’에 따라 현존 상황이 바뀌어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부장은 “핵 억제력이 국가주권의 궁극적인 방패이며 국권 수호의 최고의 담보”라며 “힘의 균형을 보장하고 지정학적 안전성을 담보하는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치와 존재의의는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2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견고한 대북 억제 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에도 반발한 바 있다. 북한은 이에 24일 조선중앙통신에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비핵화는 불가역적으로 최종 폐기된 사안”이라고 반발하며 한미일이 “지역 불안정의 근원”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대변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헌법적 권리를 부정하고 침해하려는 미일한의 부질없는 시도는 불가역적으로 최종 폐기된 ‘비핵화’ 사안을 재생시킬 수 없으며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배경으로 구축되고 있는 지역의 새로운 역학 구도에 아무러한 영향도 미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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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연합뉴스 제공]](https://images-cdn.newspic.kr/detail_image/179/2026/7/26/29176a46-1f1e-4226-90e2-7bac7509a98d.jpg?area=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