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르윈 디아즈, KT 샘 힐리어드, LG 오스틴 딘(왼쪽부터)의 최고 외국인 타자를 가리는 자존심 싸움은 선두권 경쟁으로도 이어져 흥미롭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KT 위즈·LG 트윈스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르윈 디아즈(30·삼성 라이온즈), 샘 힐리어드(32·KT 위즈), 오스틴 딘(33·LG 트윈스)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외국인 타자들이 ‘2026 신한 SOL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디아즈, 힐리어드, 오스틴은 자존심 경쟁을 넘어 소속팀의 선두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삼성 르윈 디아즈(사진), KT 샘 힐리어드, LG 오스틴 딘이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타자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디아즈는 선두를 질주 중인 삼성 타선의 핵이다. 지난 시즌 50홈런, 158타점을 수확해 이 부문 2관왕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외국인타자 최다 홈런, 전체 타점 기록을 새롭게 썼다. 올 시즌은 홈런 수가 크게 줄었지만, 94경기서 타율 0.292, 16홈런, 79타점으로 활약했다. 중심타자로서 위력이 여전하고, 안정적 1루 수비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힐리어드는 2위에 올라있는 KT 타선의 중심축이다. KBO리그 데뷔 첫해인 올 시즌 30홈런, 100타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91경기에 나선 시점서 타율 0.303, 25홈런, 83타점, 7도루를 올렸다. 시즌 초반 미흡한 변화구 대처로 고전했지만 KBO리그 투수들에 점차 적응하면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사라졌다.
오스틴은 2023시즌부터 LG서 뛰는 장수 외국인타자다. 올 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94경기서 타율 0.339, 29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엔 11홈런을 몰아쳐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후반기 들어 흐름이 살짝 꺾였지만 타점왕(132타점)에 오른 2024년을 넘어선 성적을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삼성 르윈 디아즈, KT 샘 힐리어드(사진), LG 오스틴 딘이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타자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선두 경쟁을 펼치는 팀을 상대로 좋은 기록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 디아즈는 올해 삼성과 LG 상대로 각각 타율 0.326, 0.28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도 2개씩 터트렸다. 덕분에 삼성은 KT를 상대로 8승3패, LG에는 6승5패로 우위를 점했다. 선두권 맞대결서 밀리지 않은 게 고무적이다.
KT는 삼성에 약했지만, LG와 12차례 맞대결서는 9승3패로 우세했다. 힐리어드는 LG전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3차례 결승타를 포함해 타율 0.327, 4홈런을 기록해 킬러 본능을 자랑했다.
LG는 삼성, KT만 만나면 고전했다. 특히 KT와는 상대전적 열세가 확정됐다. 결국 오스틴이 두 팀과 맞대결서 최대한 많은 타점을 올려야 선두권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다. 그는 KT전서 타율 0.392, 3홈런을 기록했지만, 삼성을 상대로는 타율 0.175, 1홈런에 그쳤다.
삼성 르윈 디아즈, KT 샘 힐리어드, LG 오스틴 딘(사진)이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타자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