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대전시가 민선 9기 핵심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행정혁신과 미래산업 육성, 민생경제 회복, 시민 안전 강화를 축으로 행정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며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시는 24일 현행 19국 체계를 18국으로 재편하는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유사하거나 분산된 기능은 통합하고 실·국별 역할을 재조정해 조직은 슬림화하되 정책 추진력과 책임성은 한층 강화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행정체계 구축이다. 기획조정실 산하에 3급 'AI혁신관'을 신설해 인공지능 정책 기획부터 행정서비스 혁신, 공공데이터와 정보화 사업까지 통합 관리한다. 여기에 산·학·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AI혁신전략위원회도 구성해 대전을 AI 선도도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미래 먹거리 산업도 하나의 체계로 묶는다. 미래전략산업실과 기업지원국은 '미래전략실'로 통합돼 반도체·바이오·국방·우주항공 등 전략산업과 기업 지원, 창업, 투자유치 기능을 연계한다. AI 기술을 산업 전반에 접목해 기업 경쟁력과 지역산업의 성장 기반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민생과 안전 분야도 대폭 강화된다. 시민안전실에는 안전대응담당관을 신설해 재난종합상황실 기능을 확대하고, 24시간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경제국은 '민생경제국'으로 개편해 물가와 일자리, 소상공인, 전통시장, 골목상권, 에너지 정책을 통합 관리하며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현안 대응에 집중한다.
특히 '온통대전2.0 추진TF'를 신설해 지역화폐를 복지·청년·교통·문화 정책과 연계하는 시민 체감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는 새로운 민생경제 정책의 중심축 역할이 기대된다.
시민 참여와 노동, 청년 정책도 하나로 묶인다. 새롭게 출범하는 시민사회국은 시민참여와 공동체 활성화, 노동, 청년, 대학, 교육·청소년 정책을 통합해 시민 중심 행정을 강화하고 지역 인재의 성장과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문화·체육·의료·환경 분야도 정책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된다. 문화예술관광국과 체육건강국은 문화체육관광국과 의료건강국으로 기능을 나누고, 환경국과 녹지농생명국은 기후환경녹지국으로 통합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정책을 일원화한다.
교통과 도시 기능도 업무 성격에 맞춰 재배치된다. 일반·광역철도는 교통국, 건설과 주택은 건설주택국, 도시계획과 도시재생은 도시국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한다.
도시철도건설국은 트램 건설 전담체계를 유지해 사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이어간다.
대시민 소통 기능도 강화된다. 대변인 직급을 3급으로 상향하고 공보담당관과 홍보담당관을 신설해 언론 대응과 정책 홍보를 통합 관리하며 시정 메시지 전달력을 높일 계획이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변화된 행정환경에 맞춰 기능과 책임을 재정립하고 민선 9기 핵심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라며 "조직이 조기에 안착해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와 행정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다음 달 3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자치법규 심사와 시의회 의결을 마친 뒤 8월 3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AI 중심 행정혁신과 민생·안전 강화라는 두 축을 내세운 이번 개편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