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조 우주 투자' 한화그룹…‘한국판 스페이스X’ 인재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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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조 우주 투자' 한화그룹…‘한국판 스페이스X’ 인재도 키운다

AP신문 2026-07-27 04:4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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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한화그룹 ▲한화그룹 '우주의 조약돌' 5기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한화그룹 ▲한화그룹 '우주의 조약돌' 5기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P신문 = 강소은 기자] 한화그룹이 청소년 우주인재 육성에 속도를 낸다. 발사체와 위성 제작·운용, 인공지능(AI)을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려면 기술 인프라뿐 아니라 장기적인 인재 기반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우주인재 육성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 5기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첫 교육을 시작했다.   

'우주의 조약돌'은 청소년에게 우주과학 지식만 전달하는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뒀다. 학생들이 우주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고민하고 앞으로 우주개발이 사회와 산업, 제도를 어떻게 바꿀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문학 과정을 교육의 출발점에 배치했다. 

이번 5기는 전국 중학교 1·2학년 가운데 에세이 심사와 토론형 면접을 통과한 학생 30명이 연말까지 ‘대한민국을 위한 우주기술’을 주제로 탐구 활동을 이어간다. 교육에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을 비롯한 우주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첫 과정인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에서는 과학커뮤니케이터와 우주과학자, 연구원 등 현장 전문가의 강연을 들은 뒤 학생들이 직접 질문하고 토론한다. 일방적인 강의보다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는 과정에 무게를 둔 구성이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는 ‘우주 속 공존 기술’을 주제로 장기간 우주공간에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소개했다. 우주 진출을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생활 방식과 사회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학생들의 시야를 넓혔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한화그룹 ▲한화그룹 '우주의 조약돌' 1차 인문학 컨퍼런스에서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와 카이스트 교수들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한화그룹 ▲한화그룹 '우주의 조약돌' 1차 인문학 컨퍼런스에서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와 카이스트 교수들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주개발 과정에서 마주하게 될 법과 제도의 문제도 교육에 포함됐다. 우주법 전문가인 안영신 변호사는 ‘우주에서는 어느 나라 법을 따를까?’를 주제로 국경의 의미가 희미해지는 우주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설명했다. 학생들은 우주개발이 한 국가나 기업의 기술만으로 완성되는 사업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새로운 규칙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살펴봤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토크콘서트도 마련됐다. 궤도와 우주의 조약돌 전담 KAIST 교수 3명이 패널로 참여해 학생들의 질문에 각자의 전문 분야와 관점으로 답했다. 학생들은 같은 우주과학 주제도 기술과 산업, 사회적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토론을 통해 확인했다.

8월 열리는 두 번째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에서는 우주산업을 둘러싼 정책과 사회 변화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 안형준 팀장과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AI비즈니스전공 김상균 주임교수가 강연자로 참여해 기술 발전이 산업 구조와 정책, 사회에 미칠 영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교육을 마친 학생에게는 KAIST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KAIST 영재교육원 수강 기회, 교수진 멘토링이 제공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해외 우주기관을 직접 방문할 기회도 주어진다. 수료 이후에는 기존 수료생과의 네트워킹과 기수 간 교류, 후속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우주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진로와 연구 활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소년 인재 육성은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우주산업 확장 전략과도 연결된다. 한화는 대한민국의 AI 우주 강국 도약을 목표로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AI 산업에 총 55조원을 투자하고 독자 발사체와 위성망, 국방 AI를 아우르는 통합 우주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13%대까지 확대하고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하면서 국내 우주항공산업에서의 영향력도 넓히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우주산업은 발사체와 위성 제작, 운용을 하나로 연결하는 역량이 필요하고 AI와의 결합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우주기업의 대형화와 통합이 이어지는 만큼 대한민국 대표 우주기업으로서 미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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