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저니는 왜 '점성술 운세 앱'을 샀을까…'월간 사용자 430만 명' 코스타, 어떤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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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저니는 왜 '점성술 운세 앱'을 샀을까…'월간 사용자 430만 명' 코스타, 어떤 기업?

AI포스트 2026-07-26 23:17:12 신고

코스타 CEO인 바누 굴러. (사진=코스타)
코스타 CEO인 바누 굴러. (사진=코스타)

“차가운 알고리즘의 시대, 기술을 가장 인간적인 감성으로 풀어냅니다.” 세계 최고 성능의 이미지 생성 AI 기업 미드저니가 월 430만 명이 찾는 인기 점성술 앱 ‘코스타’를 전격 인수했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미드저니, 점성술 앱 ‘코스타’ 인수 및 감성 데이터 확보] NASA 천문 데이터와 자연어 처리, 인문학적 감성을 결합해 젊은 세대의 큰 사랑을 받아온 코스타를 인수하며 단순 기술 기업을 넘어선 독보적인 스토리텔링 역량 확보.
  • [바누 굴러 창립자의 미드저니 CDO 부임] 자전거 배달원에서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를 거쳐 코스타를 이끌어온 바누 굴러가 미드저니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로 부임하며 24명의 팀원 전원과 함께 제품 기획 및 디자인 전면 개편 주도.
  • [디스코드 탈피 및 자체 독립형 모바일 앱·AI 소셜 생태계 구축] 그간 디스코드 서버 환경에 갇혀 있던 한계를 극복하고, 코스타 팀의 모바일 UX를 이식해 사용자 감정과 기분을 반영한 최초의 독립형 모바일 앱 및 3차원 스토리텔링 플랫폼 출시 예고.

세계 최고 성능의 이미지 생성 AI 기업 미드저니(Midjourney)가 인기 점성술 앱 ‘코스타(Co-Star)’를 전격 인수했다. 얼핏 들으면 인공지능 기술 기업이 왜 하필 별자리 운세를 보는 모바일 앱을 사들였는지 고개를 갸웃거릴 법하다. 

단순히 모바일 서비스 개발 인력이 필요했다면 실리콘밸리에 널린 게 앱 개발사다. 미드저니가 주목한 진짜 가치는 코스타가 보유한 독보적인 스토리텔링 능력과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을 주무르는 감성적 데이터에 있었다.

차가운 알고리즘의 시대, 영혼을 구원하는 우주의 언어

코스타는 매월 430만 명의 젊은 이용자들이 찾는 단순한 운세 서비스가 아니다. 이 앱은 기술 만능주의와 차가운 합리성이 인간을 외롭게 만들 때, 역설적으로 신비와 인간적 연결을 갈망하게 된다는 명확한 철학 위에 세워졌다.

대부분의 운세 앱들이 태양 별자리 하나만 가지고 표면적인 텍스트를 복사해 붙여넣을 때, 코스타는 NASA의 실시간 천문 데이터와 자체 자연어 처리 엔진, 작가들의 인간적 언어를 결합했다. 

사용자가 태어난 순간의 하늘 전체를 그래픽으로 그려내 출생 차트를 복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친구나 연인과의 미묘한 관계를 해독해준다. 수치와 데이터로 가득 찬 차가운 화면 속에서, 코스타는 AI라는 도구로 인간의 불안과 연결감을 번역해내는 독보적인 감성 플랫폼으로 정착했다.

자전거 배달원에서 최고디자인책임자로…바누 굴러의 드라마

이 독특한 컬트적 세계관의 중심에는 창립자이자 CEO인 바누 굴러(BANU GULER)가 있다. 파키스탄인 아버지와 터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17세에 뉴욕으로 건너와 뉴욕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사진=코스타)
(사진=코스타)

학비를 벌기 위해 뉴욕의 빌딩 숲을 자전거로 누비는 배달원으로 일하며 독학으로 그래픽 디자인을 익혔고, 이후 마이클 코어스와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같은 내로라하는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과 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그녀는 코스타를 단순한 점술 앱이 아니라 완벽히 이해받는 감정을 선사하는 문화 브랜드로 만들어냈다. 톨스토이의 소설이나 그리스 신화를 읽을 때처럼, 말로 설명하기 힘든 현실의 불안을 명확한 언어로 짚어주는 경험을 제공한 것이다. 

이번 인수로 바누 굴러는 미드저니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로 부임해 24명의 코스타 팀원 전원과 함께 미드저니의 제품 기획과 디자인, 엔지니어링의 판을 새로 짜는 중책을 맡게 됐다.

양자역학 물리학자부터 중세 기사까지…코스타를 만든 괴짜들

미드저니가 코스타에 매료된 또 다른 비결은 팀원들의 기이할 정도로 다채로운 스펙트럼이다. 코스타의 조직 구성원은 여타 테크 기업과 궤를 달리한다. 전략 책임자인 에밀리 배트는 교외 쇼핑몰에서 양자역학 이야기를 듣고 물리학을 전공한 뒤 겨울 바다 수영과 말에 끌려 스키를 타는 프로 선수로 뛰고 있다.

엔지니어링 매니저 할 켈러는 화학자 부모 밑에서 자라 맞춤 향수를 조향하고 해커들에게 요가를 가르치는 하스켈 엔지니어다. 개발자 시드니 인은 5살 때 PC 게임으로 코딩을 접해 VR e스포츠 선수를 거쳤으며, 주차장에서 등나무 검으로 중세 전투를 재현하는 기교파 개발자다. 

(사진=코스타)
(사진=코스타)

스노보더, 코미디언, 도예가, 낚시꾼, 향수 조향사까지, 인문학과 예술과 B급 문화가 범벅된 이 괴짜 집단이야말로 기술보다 인간의 언어가 먼저라는 미드저니의 철학에 완벽히 부합하는 인재들이었다.

디스코드 껍질을 벗는 미드저니…3차원 스토리텔링 도구로의 진화

데이브 홀츠 미드저니 CEO는 회사의 방향성을 늘 인간 중심이라는 단어로 설명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미드저니는 뛰어난 이미지 생성 기능에도 불구하고 디스코드 서버라는 불친절하고 기계적인 환경에 갇혀 있었다. 

미드저니는 코스타 팀이 쌓아온 독보적인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흡수해 조만간 자체 최초의 독립형 모바일 앱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나아가 텍스트 몇 줄로 이미지 한 장을 툭 뱉어내는 단편적인 창작을 넘어, 사용자의 기분과 감정, 인간관계를 아우르는 3차원 스토리텔링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여럿이 함께 가상 세계를 다듬거나 창작 성향이 비슷한 이용자끼리 연결되는 AI 소셜 생태계가 그 목적지다. 기술이 세상을 가장 비인간적으로 만들 때, 그 기술을 가장 인간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코스타와 미드저니의 만남이 AI 모바일 생태계에 어떤 거대한 파장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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