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상온에 둔 바나나 주변에는 작은 초파리가 쉽게 모여든다. 바나나는 익을수록 단 냄새가 짙어지고 껍질도 빠르게 물러 초파리가 접근하기 좋은 상태가 된다.
이때 바나나를 사 온 직후 흐르는 물에 씻어두면 초파리가 꼬이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바나나 표면과 꼭지에 묻은 이물질을 씻어내 초파리가 꼬일 만한 요인을 줄이는 방식이다. 지금부터 바나나를 씻는 순서와 여름철 보관 방법을 알아본다.
바나나 꼭지와 껍질, 흐르는 물에 30초 세척
바나나를 사 오면 먼저 비닐 포장을 벗긴다. 이어 송이째 붙은 바나나를 한 개씩 나눈 뒤 흐르는 물에 씻는다. 이때 껍질만 헹구지 말고 꼭지와 줄기가 잘린 부분까지 손가락으로 가볍게 문지른다.
세척 시간은 약 30초면 충분하다. 다만 시간을 정확히 재기보다 껍질 전체와 꼭지 사이에 물이 고르게 닿도록 씻는 편이 낫다.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먹지만 손으로 껍질을 잡은 뒤 과육을 만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먹기 전에 겉면을 씻으면 껍질에 묻은 먼지와 이물질이 손을 거쳐 과육으로 옮겨가는 상황도 줄일 수 있다.
다만 바나나를 씻었다고 초파리가 전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미 집 안에 들어온 초파리는 익은 과일이나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따라 다시 모일 수 있다.
바나나 세척 뒤 물기 완전 건조
씻은 바나나는 마른 키친타월로 껍질과 꼭지를 닦는다. 이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잠시 펼쳐놓고 남은 물기까지 말린다.
바나나 표면에 물이 남은 상태로 포개 두면 꼭지 주변에 습기가 차기 쉽다. 습한 상태가 이어지면 껍질이 빠르게 물러지고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씻은 직후에는 비닐봉지나 밀폐 용기에 바로 넣지 않는다.
바나나를 물에 오래 담가두는 방법도 피하는 편이 낫다. 꼭지 틈으로 물이 스며들면 무르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식초와 주방 세제 사용 주의해야
바나나를 씻을 때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탄 물에 담가야 한다는 방법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는 깨끗한 흐르는 물로 문질러 씻는 것만으로도 표면의 먼지와 이물질을 줄일 수 있다.
식기 세척용 주방 세제로 바나나를 씻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과일 껍질에 세제 성분이 남을 수 있어서다.
쌀뜨물에 바나나를 담가두는 방법도 권하기 어렵다. 쌀뜨물 속 유기물이 꼭지와 껍질에 남으면 오히려 냄새가 생기거나 표면이 끈적해질 수 있다.
바나나 표면에 검은 반점 늘면 냉장 보관
바나나 껍질에 검은 반점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면 과육이 충분히 익었다는 뜻이다. 이때부터는 단 냄새가 강해져 초파리가 더 쉽게 접근한다.
며칠 안에 먹을 바나나는 냉장고에 옮겨 숙성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냉장고에 넣으면 껍질은 검게 변하지만 과육은 실온에 둘 때보다 오래 유지된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껍질을 벗긴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이어 냉동용 봉투나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하면 주스나 스무디를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다.
껍질이 갈라졌거나 과즙이 밖으로 나온 바나나는 다른 과일과 바로 분리한다. 과육이 지나치게 물렀거나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먹지 않는 편이 낫다.
초파리 줄이려면 음식물 쓰레기와 배수구부터 청소해야
바나나를 씻어도 초파리가 계속 날아다닌다면 주방 안에 다른 번식 장소가 있을 수 있다. 초파리는 음식물 쓰레기와 빈 음료 용기뿐 아니라 배수구에 남은 음식 찌꺼기 주변에도 알을 낳는다.
음식물 쓰레기는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고 자주 비운다. 과일 껍질과 흘러나온 즙도 실내에 오래 남겨두지 않는다. 주스병과 음료수 캔은 안쪽을 물로 헹군 뒤 버린다.
싱크대 거름망에 낀 음식물도 매일 치운다. 이어 배수구 입구와 주변에 묻은 끈적한 찌꺼기를 닦아내면 초파리가 머물 만한 곳을 줄일 수 있다.
바나나 세척은 외부에서 묻어온 이물질을 씻어내는 방법이다. 여기에 잘 익은 과일을 오래 방치하지 않고 음식물 찌꺼기까지 제때 치워야 여름철 초파리를 줄일 수 있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