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결과 및 2026년 조사 계획.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대전을 포함한 전국 하수에서 메트암페타민(필로폰) 등 불법 마약류와 의료용 마약류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4일 발표한 ‘2025년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하수처리장, 상위배수분구, 인구 밀집지역에서 채취·분석한 시료에서 필로폰 등 31종의 불법 마약류와 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류 25종이 확인됐다. 검출된 불법 마약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류 28종과 임시마약류 3종이었다.
식약처는 2020년부터 전국 하수 시료를 분석해 마약류 사용 실태를 파악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엔 조사 지점을 늘리고 동시 분석 가능한 마약류를 15종에서 243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자동채수기를 이용하던 방식에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말 심야와 새벽 시간대 직접 하수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마약류 검출 정확도를 높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마약류는 대마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합성칸나비노이드 계열로 총 21종이 발견됐으며 하수처리장과 상위배수분구, 인구 밀집지역 모든 곳에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는 대검찰청의 '2024 마약류 범죄백서'와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신종 마약류 동향에서 나타난 합성칸나비노이드 확산 추세와도 일치하는 결과다”고 설명했다. 또 2020년부터 매년 검출된 필로폰은 이번에도 모든 조사 구역에서 확인돼 전국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정 시기와 장소에서의 마약 사용 양상도 나타났다. 지난해 핼러윈 기간 심야·새벽에 유흥시설 인근 하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하수처리장 및 상위배수분구에선 발견되지 않았던 코카인, MDMA(엑스터시), 케타민 등 이른바 ‘클럽 마약’ 8종이 검출됐다. 동일 지역을 평소 주말에 조사했을 때는 4종만 검출돼 특정 시기에 따라 사용되는 마약류에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올해 조사 범위와 관련해 상위배수분구 조사는 기존 3개 도시에서 6개로, 인구 밀집지역은 1곳에서 3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불법 마약류가 확인될 시 관할 수사기관과 지자체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신속한 단속과 예방 활동을 진행한다. 신종마약류로 의심되는 물질은 추가 분석을 거쳐 임시마약류로 지정하는 등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강다현 기자 dahyun011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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