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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영화 ‘호프’가 관객의 호불호 반응 속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봉해 ‘호프’는 25일까지 누적 관객 312만9829명을 모았다.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11일 만에 ‘왕과 사는 남자’, ‘군체’, ‘살목지’에 이어 올해 네 번째 300만 관객 돌파 작품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 됐다.
특히 외화 대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는 가운데 유일한 한국 영화 대작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라는 입소문과 함께 N차 관람 열풍도 이어지고 있다. 독창적인 장르적 시도와 압도적인 스케일로 ‘한국판 매드맥스’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작품 해석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 영화 속 디테일을 공유하는 반응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입소문이 확산되며 여름 방학과 휴가철 흥행세에도 기대가 모인다.
반면 호불호를 드러내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가 던지는 복선과 설정에 비해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 결말 이후 허탈함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열린 해석을 즐기는 관객도 있지만, 서사가 지나치게 불친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극 중 등장하는 외계 생명체의 비주얼을 두고도 의견이 갈린다. “신선하고 현실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완성도가 다소 아쉽다”, “몰입을 깨는 순간이 있었다”며 VFX의 완성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작품 중간중간 배치된 유머 역시 호불호가 엇갈린다. 긴장감을 환기시키는 장치라는 평가와 함께, 일부 장면에서는 분위기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 코미디가 몰입을 방해했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호랑이 출몰 신고를 계기로 믿기 힘든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이 출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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