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통계…코로나 이후 72개월 연속 적자 이어가다 전환
"방한객 다시 한국 찾도록 바가지요금 근절하고 프로그램 다양화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장기간 적자를 이어가던 월간 관광수지가 올해 들어 반등하며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5월 관광수지는 2억2천50만달러(약 3천226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8억2천17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억달러 이상 개선됐다.
관광수지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2020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7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특히 2024년 2월에는 13억3천92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연간 관광수지도 2023년 103억8천260만달러, 2024년 102억720만달러, 2025년 107억6천40만달러로 3년 연속 10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4억340만달러, 2월 10억9천930만달러로 적자를 이어가다가 3월에 2억6천380만달러의 흑자로 전환한 뒤 4월에도 1억5천990만달러로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5월 기준 전체 관광 수입은 25억7천720억달러로, 관광 지출(23억5천670억달러)을 앞질렀다.
방한객 1명이 지출한 액수는 1천324달러(193만7천원)로, 국민 해외관광객 1명이 지출한 1천7달러(147만원)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흑자 기조가 일시적인 흐름이 아닌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갈수록 뜨거워지는 한류 열풍과 원화 약세로 인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결과"라며 "여기에 중동전쟁으로 인해 항공료가 오르면서 국민의 해외여행이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방한객이 한국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바가지요금 근절과 불친절 개선 등에 나서야 한다"며 "서울과 부산 등 기존의 인기 관광지뿐만 아니라 지방의 소도시에도 발길을 향할 수 있도록 관광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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