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생 신성' 김도현, '세계 1위' 조명우 꺾고 인천시장배 '최연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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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생 신성' 김도현, '세계 1위' 조명우 꺾고 인천시장배 '최연소 우승'

빌리어즈 2026-07-26 01:43: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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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생 유망주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이 '세계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를 결승에서 꺾고 최연소 전국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인천/이용휘 기자
2008년생 유망주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이 '세계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를 결승에서 꺾고 최연소 전국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인천/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또 한 번 당구 역사가 요동쳤다. 2008년생 '18세 유망주'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이 '세계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를 꺾고 전국대회 최연소 우승을 달성했다.

2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일반부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도현은 30이닝 만에 50:47로 조명우에게 승리하며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현은 생애 첫 결승 무대에서 세계 최강자인 조명우와 대결해 우승이 쉽지 않아 보였으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경기 시작부터 장타를 펑펑 터트리며 크게 앞서갔다.

초구에 7득점을 올린 김도현은 2이닝에 하이런 12점을 득점해 크게 리드했고, 4이닝에 2점을 더 득점하면서 21:0으로 결승 승부를 시작했다.

조명우가 4타석을 범타로 물러난 뒤 5이닝에 첫 2득점을 올리면서 2-6-2 연속타로 10득점을 만회했고, 그 사이 김도현은 6이닝 2득점과 7이닝 6득점으로 받아쳐 점수는 29:10.

11이닝에는 조명우가 4-3-6 연속타로 따라붙기 시작해 33:23까지 거리가 좁혀졌다. 예상하지 못했던 김도현의 초반 러시에 조명우는 페이스를 잃고 무너지는 듯했으나, 10차례 공격에서 27점을 뽑아내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4:27로 한 방 거리 안으로 점수 차가 좁혀진 가운데 두 선수는 공방을 이어가다가 21이닝에 조명우가 4득점 후 22이닝 5점타를 터트리면서 40:41로 역전됐다.

초반 강력한 기선제압으로 세계 1위 조명우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18세 유망주 김도현과 21점까지 벌어진 점수를 따라잡은 조명우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점수는 41:41에서 41:42, 43:42에서 다시 44:44 등 막판으로 갈수록 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고, 28이닝 44:45로 1점 지고 있던 김도현이 결정적인 4점타에 성공하면서 승부의 추가 서서히 기울었다.

다음 29이닝에 조명우가 2점을 득점하며 48:47로 다시 점수가 좁혀졌는데, 30이닝 큐를 잡은 김도현이 쉽지 않은 순간에 남아 있던 2점을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50:47로 조명우를 꺾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현은 결승에서 조명우를 초반부터 21점 차로 압도했다.
김도현은 결승에서 조명우를 초반부터 21점 차로 압도했다.
조명우 대 김도현의 결승전 뱅킹 장면.
조명우 대 김도현의 결승전 뱅킹 장면.

김도현은 올해 5월에 베트남에서 개최된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8강 돌풍을 일으키며 조명우가 보유한 한국 최연소 당구월드컵 본선 기록을 줄줄이 깨트렸다.

지난해에는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가 1점 차로 멕시코의 우발도 산체스에게 져 결승행에는 실패했고, 올해 아시아캐롬선수권 U22부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해 국내외 10대 선수 중에서 가장 크게 주목을 받았다.

현재 UMB(세계캐롬연맹) 세계랭킹 55위, KBF(대한당구연맹) 국내랭킹 16위에 올라 있는 김도현은 11년 만에 재개된 인천시장배에서 조명우를 꺾고 사상 첫 전국제패에 성공하며 당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김도현은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기까지 64강과 32강에서 두 차례 고비가 있었다. 64강에서 양승모(인천)에게 3:17(10이닝)로 크게 끌려가던 김도현은 끈질기게 추격해 36:39까지 쫓아갔고, 27이닝에 역전 끝내기 4점타로 40:39로 승리를 거두고 기사회생했다.

끈질긴 추격으로 막판 역전에 성공했던 조명우.
끈질긴 추격으로 막판 역전에 성공했던 조명우.
공동 3위 박수영(강원) 최완영(광주), 우승 김도현, 준우승 조명우, 이혁재 인천당구연맹 회장.
공동 3위 박수영(강원) 최완영(광주), 우승 김도현, 준우승 조명우, 이혁재 인천당구연맹 회장.

이어 32강에서도 송현일(안산체육회)에게 37:38로 지고 있던 32이닝에 또 한 번 승부를 뒤집는 3점타로 40:38의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을 밟았다.

16강에서 박준영(충남)에게 22이닝 만에 40:18로 승리한 김도현은 8강에서 허진우(충북)를 40이닝 만에 50:46, 준결승에서 최완영(광주)을 37이닝 만에 50:43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준우승에 그친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전국대회 결승에 진출, 올해 국내 랭킹토너먼트 첫 우승을 노렸으나 복병 김도현에게 덜미를 잡혔다.

우승을 차지한 김도현은 인터뷰에서 "손발이 다 떨리고, 목소리도 떨린다. 세계랭킹 1위를 이겨서 더 기쁘다"며 "상대가 세계 1위여서 언제든 잡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인천/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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