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비디아 5000억 달러 동맹…HBM 공급까지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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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비디아 5000억 달러 동맹…HBM 공급까지 확보한다

위키트리 2026-07-25 23:52: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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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비디아 5000억 달러 동맹…HBM 공급까지 확보한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엔비디아와 SK그룹이 AI 팩토리(AI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메모리 전반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이번 계약 규모는 향후 수년에 걸쳐 최대 5000억 달러(약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포함됐다. SK하이닉스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Vera Rubin) 시스템을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딜을 통해 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이 필요한 컴퓨팅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수십만 개 GPU가 투입되는 대규모 구축을 뜻한다.

HBM 공급 확보가 딜의 핵심

이번 계약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로부터 AI 메모리 공급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애널리스트들은 SK하이닉스를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 분야의 선두 업체로 꼽는다. HBM은 엔비디아 GPU와 시스템 구동에 필수적인 부품인데, AI 붐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엔터프라이즈 부문 부사장 라지 미르푸리(Raj Mirpuri)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이번 확장에는 차세대 SK하이닉스 AI 메모리를 공동 개발할 기회가 포함돼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HBM 메모리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달 나스닥에 상장했다. CNBC는 SK하이닉스를 한국에서 두 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회사로 소개했다.

SK텔레콤, 베라 루빈 기반 클라우드 사업 나선다 / AI 생성 이미지

SK텔레콤, 베라 루빈 기반 클라우드 사업 나선다

계약에 따라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클라우드 사업을 구축한다. 이번 계약에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도 포함됐다. 엔비디아는 이 사업이 2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이 필요한 컴퓨팅 용량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는데, 이 정도 규모는 수십만 대의 GPU가 투입되는 대형 구축임을 시사한다.

엔비디아 측 발표자료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함께 한국의 AI 인프라 발전을 가속화하고, 연산 능력을 지능과 생산성, 성장으로 전환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팩토리’를 짓는다는 목표를 언급했다. 단순한 반도체 공급 계약을 넘어 한국 내 AI 컴퓨팅 인프라 자체를 확충하는 프로젝트로 설계된 셈이다.

삼성-브로드컴, 네이버까지…한국발 AI 인프라 확대

같은 시점 한국 기업들의 다른 대형 계약도 함께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Broadcom)과 메모리 및 파운드리 기술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 규모는 2000억 달러로 추산되며,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인프라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또 한국 클라우드 기업 네이버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엔비디아 GPU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이 프로젝트가 200메가와트(M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이 완성되기 전에 한국과 전 세계 잠재 고객들에게 AI 컴퓨팅 용량을 미리 확보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련의 계약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지난 금요일 늦게(현지시각) 발표됐으며,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하이퍼스케일러를 넘어서는 AI 인프라 지형

CNBC는 이번 계약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이 소수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외국 정부와 대형 대기업들이 직접 AI 인프라 투자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한국의 경우 SK그룹과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이 직접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대규모 계약을 맺으며 이런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메모리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아시아 지역 AI 인프라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효과를 얻는다. SK그룹 역시 SK하이닉스의 HBM 기술력을 기반으로 엔비디아와의 공동 개발 관계를 다지며, SK텔레콤의 클라우드 사업까지 신사업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만 2기가와트급 전력 확보와 2027년 가동 목표를 둘러싼 실제 이행 속도, 삼성-브로드컴 MOU의 구체적 실행 계획 등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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