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이더리움 체인, 3주 만에 TVL 2.5억달러…수혜는 아비트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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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이더리움 체인, 3주 만에 TVL 2.5억달러…수혜는 아비트럼行

위키트리 2026-07-25 22:56:11 신고

로빈후드 이더리움 체인, 3주 만에 TVL 2.5억달러…수혜는 아비트럼行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로빈후드마켓츠(Robinhood Markets)가 7월 1일(현지시각)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L2) 블록체인 “로빈후드 체인”을 출범시켰다. 아비트럼(Arbitrum)의 오빗(Orbit) 기술 스택 위에 구축된 이 체인은 출범 3주 만에 총예치자산(TVL) 2억5,740만달러를 기록했다. 7월 20일(현지시각)까지 일주일간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은 45억달러에 달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자사 체인 위 활동 증가가 호재라는 서사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지만, 실제 수수료 수익 대부분은 이더리움이 아닌 아비트럼으로 흘러가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엔 밈코인 투기가 활동을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토큰화 주식 등 실물자산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출범 3주 만에 TVL 2억5,740만달러…오래된 체인도 제쳤다

로빈후드 체인은 이더리움 메인체인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거래를 별도로 처리한 뒤 묶어서 다시 메인체인에 전송하는 레이어2 구조를 택했다. 미국 경제매체 풀(Fool.com)은 이런 구조를 “간선도로의 혼잡을 줄여주는 옆길”에 비유했다.

출범 3주 만에 쌓인 2억5,740만달러의 TVL은 수년간 운영된 다른 네트워크들보다도 큰 규모라는 게 풀(Fool.com)의 평가다. 7월 20일(현지시각)까지 일주일간 DEX 거래량이 45억달러에 이른 점도 초기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가스비는 이더(Ether)로 표시되지만, 실제 수익 배분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더리움의 수혜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수료는 아비트럼 몫…이더리움엔 “0.15%”만 / AI 생성 이미지

수수료는 아비트럼 몫…이더리움엔 “0.15%”만

오빗 기반 체인은 순 프로토콜 수익의 10%를 아비트럼 네트워크로 되돌려준다. 이 중 8%는 아비트럼 네이티브 토큰 보유자에게, 2%는 생태계 개발자에게 배분된다. 나머지 90%는 로빈후드가 가져간다.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의 로렌초 발렌테(Lorenzo Valente) 애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7월 13일(현지시각)까지 로빈후드 체인에서 누적된 수수료 81만6,000달러 가운데 이더리움으로 흘러간 몫은 단 0.15%, 약 1,538달러에 그쳤다. 반면 아비트럼은 같은 기간 약 8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추산됐다. 풀(Fool.com)은 “새 체인의 출범이 아비트럼 보유자만 직접 배불리고 이더리움엔 부스러기만 남기는 셈”이라고 짚었다.

두 자산의 시가총액 격차도 눈에 띈다. 기사 시점 로빈후드마켓츠(HOOD)는 시가총액 860억달러, 주가 95.07달러 수준이었고, 아비트럼(ARB)은 시가총액 5억4,900만달러, 가격 0.08달러 수준이었다. 규모 차이가 크지만 이번 수수료 배분 구조에서 실질적 승자는 아비트럼 쪽에 가깝다는 게 풀(Fool.com)의 시각이다.

밈코인 열풍 지나 토큰화 주식 거래로 무게추 이동

로빈후드 체인 초창기 가장 활발했던 시장은 밈코인 캐시캣(CASHCAT)이었다. 이 토큰은 로빈후드가 사명을 확정하기 전 잠시 사용했던 “캐시캣(CashCat)”이라는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로빈후드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토큰이지만,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 최고경영자(CEO)가 해당 계정을 팔로우하자 가격이 1,700% 이상 급등했다. 이후 가격은 고점 대비 약 75% 하락한 상태다.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출범 후 2주가 채 지나지 않아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디파이라마(DefiLlama) 집계 기준 실물자산(RWA)의 활성 시장가치는 약 7,000만달러로, 낮은 수준의 수천만달러대에서 다섯 배가량 뛰었다. 초창기 이 비중은 전체 네트워크의 4%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했었다.

토큰화된 게임스탑(GameStop) 주식은 하루 2,660만달러 거래량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엔비디아(Nvidia) 관련 토큰은 1,400만달러, 스페이스X(SpaceX) 관련 토큰은 64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로빈후드 체인 기반 토큰화 주식 12종은 하루 거래량 50만달러를 넘겼고, 이 중 5종은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게임스탑을 필두로 한 12종의 토큰화 주식이 로빈후드 체인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호재” 서사와 실제 수혜의 괴리

이더리움 가격은 자사 체인 위에서 활동이 늘어나는 것이 곧 호재라는 서사에 힘입어 오름세를 탔다. 하지만 풀(Fool.com)은 이런 서사와 실제 자금 흐름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로빈후드 체인처럼 아비트럼 오빗 기술을 쓰는 레이어2가 늘어날수록 수수료 수익은 아비트럼 생태계로 집중되고, 이더리움 몫은 발렌테 애널리스트의 추산처럼 전체의 0.15%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로빈후드 체인의 방향성 자체는 초기 밈코인 투기에서 토큰화 주식 중심의 실물자산 거래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게임스탑·엔비디아·스페이스X 등 실제 기업과 연동된 토큰의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당초 설계 목적이었던 “토큰화”가 뒤늦게 힘을 받는 양상이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그리고 이더리움이 이 성장의 수혜를 얼마나 나눠 받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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