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적을 평가하면서 한국 축구에 재건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FIFA는 24일(한국 시각) 아시아 9개국의 북중미 월드컵 성과를 돌아보고 각국의 향후 과제를 짚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에서 역대 최다인 9개국이 출전했지만, 일본과 호주만 32강에 올랐다. 나머지 7개국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대회를 마쳤다.
한국과 이란은 조 3위로 탈락했다. 이라크,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출전국 확대 속에 아시아의 본선 진출 폭은 넓어졌지만, 토너먼트 경쟁력에서는 여전히 과제를 남긴 대회였다.
FIFA는 한국의 출발이 좋았다는 점을 먼저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 승리로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듯했지만, 이후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0-1로 패했다. 한국은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에는 다시 한 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가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던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최근 네 차례 월드컵 가운데 세 번째 조별리그 탈락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고 32강 토너먼트가 도입됐지만, 한국은 확대된 토너먼트 진입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FIFA는 한국의 대회 이후 상황을 두고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떠났고 손흥민은 이제 34세가 된 상황에서 한국에는 어느 정도의 재건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표팀 사령탑 교체와 핵심 선수 세대 변화가 맞물린 만큼, 한국 축구가 다음 주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오랜 기간 한국 대표팀 공격의 중심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나섰지만, 2030년 월드컵까지 현재의 구도에만 의존하기는 어렵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40세 안팎의 스타들이 경쟁력을 보인 사례도 있었지만, 한국에는 손흥민 이후의 공격 체계와 대표팀 중심축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FIFA는 이강인의 역할 확대도 언급했다. FIFA는 “다가오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성과를 내고 2030년 세계 무대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면, 이강인 같은 핵심 재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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