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정말 감사합니다."
아틀레티코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합류했다. 2031년 6월 30일까지 우리 클럽과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등번호는 7번이었다.
이강인이 3년 만에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로 갔다. 2023-24시즌 레알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2024-25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트레블에 이어 2025-26시즌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UCL 2연패를 경험하는 주인공이 됐다.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시즌이었다.
출전 기회 부족은 결국 이강인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여러 차례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PSG가 잔류를 선택했고, 그러나 입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 PSG 공격진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를 중심으로 꾸려지고 있어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올여름에도 아틀레티코행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았다. 아틀레티코는 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영입 후보로 지켜본 구단으로, 그의 뛰어난 기술과 다양한 전술적 활용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렌시아와 레알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며 라리가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스페인어 구사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도 적응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아틀레티코의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는 이강인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알레마니는 발렌시아 재직 당시 이강인의 프로 계약을 성사시킨 인물이며,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반대로 이적이 무산됐지만, 현재는 상황이 달라진 만큼 협상이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꾸준한 선발 출전을 원하는 이강인의 의지와 PSG에서 느낀 아쉬움 역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수 있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결국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아틀레티코 오피셜이 나오자마자 이강인은 개인 SNS에 고별사를 올렸다.
[이하 이강인 PSG 고별사 전문]
나는 여기에 처음 도착했던 날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큰 꿈을 품고 이곳에 왔다. 오늘, 파리에서의 나의 여정이 끝을 향해 가는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단 하나다. 바로 "감사합니다"다.
PSG에 감사드린다. 매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모든 분들, 감독님들, 코칭스태프, 그리고 모든 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나를 믿어주시고, 신뢰를 보내주시며, 함께 수많은 순간을 나눠주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도,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울려 퍼지던 여러분의 응원가는 내 마음을 가득 채웠고, 지금도 내 안에서 메아리치고 있다. 여러분은 좋은 순간에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다. 여러분의 응원에 대해서는 아무리 감사의 말을 전해도 부족하다.
우리는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함께했고, 나는 언제나 자랑스럽게 기억할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갔다.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하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여러분과 이 모든 감정을 함께 나눈 것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광 가운데 하나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나는 내 자신의 한 부분을 이곳 파리에 남겨둔 채 떠난다. 하지만 이 구단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언제나 내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할 것이다.
파리는 나에게 축구 그 이상의 것을 안겨주었다. 이 도시와 이 구단은 경기장 안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나를 성장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와 큰 자부심, 그리고 수많은 추억으로 가득 찬 마음을 안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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