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힘을 잃으면 가짜 뉴스에 휘둘리고 기계의 노예로 전락하게 됩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김진명 작가가 신작 ‘세종의 나라’를 출간하며 유튜브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AI 시대 문학의 가치와 한글의 위대함을 역설했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 [AI의 문학적 한계와 감성의 울림] AI에게 로맨스 소설을 쓰게 해본 일화를 공개하며, AI가 수많은 문장을 배치해도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을 만들어내지 못해 문학 분야에서는 10년 이상 뒤처질 것이라고 평가.
- ✅ [세종의 한글 창제는 96% 백성을 위한 정치적 혁명] 신작 ‘세종의 나라’를 통해 한글 창제를 단순히 백성을 아끼는 마음을 넘어 4%의 양반 기득권 지배 구조를 흔든 목숨 건 혁명으로 분석. 획과 동그라미의 조합으로 300해의 결합이 가능한 과학적 정수 강조.
- ✅ [문해력 저하 경고 및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에도 비참할 정도로 떨어지는 한국의 문해력을 지적. 가짜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AI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독서와 내면의 힘을 기를 것을 촉구하며 독서 감상문 대회 개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 소설가 김진명 작가가 최근 신작 '세종의 나라'를 출간하며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AI 시대와 한글, 인간의 생존법에 대해 거침없는 일갈을 던졌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직지' 등의 저작으로 잘 알려진 그는 문학마저 AI에 도태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깊은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소설을 집필할 무렵 김 작가는 AI의 문학적 역량을 직접 검증해보기 위해 AI에게 로맨스 소설을 쓰도록 명령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AI는 세상의 수많은 러브스토리를 학습해 그럴듯하게 문장을 배치했으나,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근본적인 감정의 울림이나 감동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 작가는 이를 두고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단평하며, 최소한 인간의 감성을 다루는 문학 영역에서 AI가 인간을 따라오려면 10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단언했다.
96%의 문맹을 깬 세종의 목숨 건 혁명
이번에 선보인 소설 '세종의 나라'는 그 그간 써온 20여 권의 저작 중 유일하게 긴 로맨스가 서사로 들어간 작품이자, 스스로 가장 재미있는 책으로 꼽는 신작이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야기를 소설로 다룬 이유에 대해 그는 세종은 으뜸가는 성군이고 한글은 우리 최고의 자산임에도 이를 깊이 있게 다룬 문학 작품이 드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작가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단순히 불쌍한 백성을 아끼는 마음이라는 얕은 프레임만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시 기득권층의 사대주의 판국을 흔드는 목숨을 건 무서운 정치적 혁명이었다는 분석이다.
조선은 건국 초부터 명나라를 받들고 공자 사상에 갇혀 있던 나라였다. 사대부 양반 4%만 어려운 한자를 독점하고, 96%의 백성은 글을 몰랐다. 글을 아는 4%가 일도 하지 않은 채 글을 모르는 96%의 백성을 지배하고 빼앗는 구조였다. 세종대왕은 백성에게 지성을 쥐여주기 위해 사대부와 집현전 학자들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궁 밖을 돌며 한글을 만들어냈다.
AI 시대를 구원할 소리글자
집현전 학자들이 오랑캐 문자를 만든다며 반발할 때 세종대왕이 너희가 음을 아느냐고 호통친 역사적 장면을 짚으며, 김 작가는 한글이야말로 엄청난 과학적 정수가 집약된 음성학의 결정체라고 평가했다.
잉카, 마야, 이집트 문자가 극도로 복잡한 부호 형태인 데 반해 한글은 획 하나와 동그라미라는 단순한 기호에서 출발한다. 수학적으로 획을 더해가는 조합을 계산하면 무려 300해(解)에 달하는 결합이 가능해져 지구상의 모든 모래알보다 많은 소리의 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세계 언어학자들은 향후 지구상에 살아남을 5대 문자로 영어, 중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그리고 한글을 꼽는다. 김 작가는 문자가 곧 소리와 일치하는 한글이야말로 디지털 및 AI 문명을 완벽하게 작동시킬 최적의 자산이며, 이 5개 문자 중에서도 한글의 효율성이 단연 독보적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AI 노예 안 되려면 생각하는 힘 길러야
그러나 위대한 문자를 유산으로 받은 한국 사회의 현주소에 대해 김 작가는 깊은 우려를 표했다. 디지털 문명과 스마트폰 전파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국민들의 문해력은 비참할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책을 읽지 않고 짧은 지식과 정보만 휴대폰으로 습득해서는 깊은 창의성이 나올 수 없다. 문해력을 잃으면 개인이 자기 정체성을 잃을 뿐만 아니라 가짜 뉴스에 휘둘리고 뜬소문에 투표하게 되며, 결국 민주주의와 사회 구조 자체가 붕괴하고 만다. 생각하는 힘만이 AI 시대에 인간이 기계의 노예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주는 유일한 무기다.
그는 AI라는 거대한 문명의 파도를 거부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 위축될 필요도 없다고 조언하며, 내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AI를 대하는 가장 인간다운 자세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한국 사회의 문해력을 회복하기 위한 실천으로 1등 상금 3,000만 원을 걸고 초·중·고교생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세종의 나라 독서 감상문 대회'를 직접 개최했다. AI가 많은 것을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결국 중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내면의 힘이며, 그 바탕은 독서와 문해력에 달려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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