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키우고 가격 올린 삼성 갤럭시Z폴드8. 낮아진 충·방전 배터리 내구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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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키우고 가격 올린 삼성 갤럭시Z폴드8. 낮아진 충·방전 배터리 내구성 변수

M투데이 2026-07-25 12:20: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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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플립8 등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3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플립8 등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3종을 공개했다.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Z폴드8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최소 충·방전 내구성 수치 하락이 흥행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신제품의 경우, 접었을 때의 뛰어난 휴대성을 강조한 갤럭시Z폴드8과 최고 사양을 집약한 갤럭시Z폴드8 울트라를 동시에 내놓으며 폴더블폰 시장에서 선택의 폭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성능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가격도 함께 올랐다. 여기에 유럽에 등록된 배터리 충·방전 내구성 수치가 전작보다 40% 낮아진 사실이 확인됐다.

폴드8 울트라, 배터리 600mAh 늘리고 카메라 강화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기존 갤럭시Z폴드7과 같은 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유지하면서도 펼친 두께를 4.2㎜에서 4.1㎜로 줄였다. 무게는 215g으로 동일하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의 4,400mAh에서 5,000mAh로 600mAh, 약 13.6% 늘었다. 삼성전자가 밝힌 동영상 재생 시간도 최대 24시간에서 27시간으로 3시간이 늘었다. 얇은 폴더블폰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용량을 확대했다는 점은 가장 분명한 변화다.

카메라도 성능도 강화했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2억 화소 광각 카메라와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3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갖췄다. 전작의 초광각 카메라는 1,200만 화소였다.

프로세서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의 신경망처리장치 성능이 향상돼 기기 내부에서 구동하는 인공지능 기능과 멀티태스킹 성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도 3,000니트로 높아졌다.

새롭게 추가된 갤럭시Z폴드8은 기존 폴드 시리즈와 다른 짧고 넓은 형태를 채택했다. 7.6인치, 4대3 비율의 메인 화면과 5.5인치 커버 화면을 적용했으며 무게는 201g이다. 배터리는 4,800mAh, 동영상 재생시간은 최대 26시간이다.

다만 5,000만 화소 광각·초광각 듀얼 카메라만 탑재해 망원 카메라와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갖춘 울트라 모델과 차이를 뒀다. 갤럭시Z폴드8은 단순히 갤럭시Z폴드7의 후속 제품이라기보다 휴대성과 영상 감상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선택지에 가깝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울트라 256GB 가격 257만7,300원

국내 출고가격은 256GB 기준 갤럭시Z폴드8 울트라가 257만7,300원, 갤럭시Z폴드8이 227만8,100원이다. 갤럭시Z플립8은 168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 256GB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7 256GB의 237만9,300원보다 19만8,000원, 약 8.3%가 올랐다.

저장 용량이 커질수록 인상 폭은 확대된다. 512GB는 283만300원으로 전작보다 29만2,600원, 약 11.5% 비싸졌다. 1TB는 345만1,800원으로 51만8,100원, 약 17.7% 상승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가격도 올랐다. 256GB 모델은 전작보다 19만8,000원 오른 168만3,000원이며, 512GB 모델은 29만2,600원 상승한 193만6,000원이다. 인상률은 각각 약 13.3%와 17.8%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8으로 200만원대 초반의 진입 모델을 만들고, 갤럭시Z폴드8 울트라로 고성능 수요를 흡수하는 가격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최고 사양 제품의 가격 상한선을 300만원대 중반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1회 사용시간 늘었지만 충·방전 수명은 후퇴

문제는 배터리의 장기 내구성이다. 삼성전자 영국 법인이 공개한 제품 사양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Z폴드8, 갤럭시Z플립8의 최소 배터리 충·방전 내구성은 모두 1,200회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7과 갤럭시Z플립7은 각각 2,000회 등급을 받았다.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면 신제품의 충·방전 가능 횟수가 800회, 비율로는 40% 줄었다. 

유럽연합 에너지 라벨에서 배터리 충·방전 내구성은 배터리의 실제 사용 가능 용량이 신제품 정격 용량의 80%로 감소할 때까지 견딜 수 있는 완전 충·방전 횟수를 의미한다.

따라서 1,200회라는 수치는 배터리가 1,200회 충전 뒤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 아니라1,200회의 완전 충·방전을 거친 뒤에도 최초 용량의 80%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하루에 한 번씩 배터리 용량 100%를 사용하는 것으로 단순 계산하면 1,200회는 약 3년3개월, 2,000회는 약 5년 6개월이다. 실제로는 배터리를 완전히 소진하지 않고 부분 충전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변화는 ‘신제품을 한 번 충전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전작보다 짧아졌다’는 의미와도 다르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배터리 용량과 동영상 재생 시간이 모두 늘었다. 초기 사용 시간은 개선됐지만 장기간 충전을 반복했을 때 최초 용량의 80%에 도달하는 시점은 전작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 정확한 해석이다.

유럽연합은 스마트폰 배터리가 최소 800회의 충·방전 이후에도 용량 80%를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8 시리즈의 1,200회는 유럽 기준을 웃돌지만, 전작이 기록한 2,000회와 비교하면 내구성 측면의 후퇴가 뚜렷하다.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

300만원대 스마트폰, 장기 보유 가치가 관건

배터리 내구성 수치 하락이 당장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스마트폰을 2~3년마다 교체하거나 완전 충·방전 횟수가 많지 않은 소비자는 차이를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갤럭시Z폴드8 울트라의 가격이 256GB 기준 257만원, 1TB 기준 345만 원을 넘어선다는 점은 부담이다. 고가 스마트폰일수록 소비자는 카메라와 프로세서 성능뿐 아니라 배터리 수명과 중고 가격, 수리비를 포함한 장기 보유 가치를 따지게 된다.

제품 가격은 올랐는데 전작보다 배터리 충·방전 내구성 등급이 낮아졌다는 사실은 삼성전자가 설명해야 할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신제품의 충·방전 내구성 수치가 낮아진 배경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이번 제품은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6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14% 줄어드는 가운데 폴더블폰 출하량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삼성전자로서는 시장 선점 효과를 유지할 제품 경쟁력이 필요하다.

갤럭시Z폴드8 시리즈는 배터리 용량과 동영상 재생시간, 카메라,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성능을 개선하며 하드웨어 경쟁력을 높였다. 동시에 가격 인상과 배터리 충방전 내구성 하락이라는 부담도 안게 됐다.

삼성전자가 늘어난 초기 사용 시간을 실제 장기 내구성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배터리 교체 정책과 사후관리로 소비자의 우려를 얼마나 줄일지가 신형 폴더블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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