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美 빅테크와 초대형 계약 예고. 인텔과 협력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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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美 빅테크와 초대형 계약 예고. 인텔과 협력도 촉각

M투데이 2026-07-25 08:5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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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 뉴앨버니에 위치한 인텔 오하이오 반도체 공장(사진 출처: 인텔)
미국 오하이오주 뉴앨버니에 위치한 인텔 오하이오 반도체 공장(사진 출처: 인텔)

 

[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과 대규모 장기 메모리 공급 계약을 잇달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외신과 대통령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 기간 글로벌 기술기업들과 체결한 장기 메모리 공급계약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 상대와 금액은 발표 전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규모의 계약이 복수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매우 크고 의미 있는 규모의 수치가 많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과 미국의 기술·경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술기업들의 국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략 투자 계획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메모리 반도체 거래 구조가 단기 가격 협상 중심에서 다년간의 공급 보장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공지능용 서버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뿐만 아니라 범용 D램 수요까지 빠르게 늘어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필요한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들과 기존보다 계약 기간을 늘린 3∼5년 단위의 공급계약을 추진해 왔다.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공급을 확보하려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과거보다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계약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 등 미국 기술기업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인공지능 정상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도 참석한다.

한국 정부는 이번 행사를 메모리 공급계약뿐 아니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 인프라, 엔지니어링 분야까지 연결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도 글로벌 기술기업의 고객 참여와 투자 계획이 확정될 경우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 반도체 기업에 현지 생산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 메모리 생산시설을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미국이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의 자국 내 구축을 강화하면서 장기 공급계약이 향후 현지 생산 투자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한국 서남권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데 총 800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인공지능용 메모리 수요가 기존 생산능력을 앞지르는 상황에 대응하는 동시에 국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려는 조치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에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미국 오하이오 반도체 공장 협력 방안이 포함될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양사의 협력은 아직 공식 계약이 확정된 단계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는 인텔이 오하이오 공장 운영을 지원할 파트너 후보 가운데 SK하이닉스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공식 협상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28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첨단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사 확보와 투자 속도 조절 등의 영향으로 첫 번째 공장 가동 목표가 2030년, 두 번째 공장은 2032년으로 미뤄졌다.

인텔은 최근 애플이 설계한 일부 반도체를 생산하는 예비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운영 파트너나 메모리 생산 주체로 참여할 경우 지연된 오하이오 프로젝트의 가동률을 높이는 동시에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샌프란시스코 발표의 핵심은 계약 금액 자체보다 메모리 산업의 거래 방식 변화에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빅테크와 다년간 물량을 묶는 계약을 확대할 경우 실적 변동성을 낮추고 대규모 생산 투자의 수요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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