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이상민 기자] T1(티원)이 e스포츠 월드컵(EWC) 'PUBG: 배틀그라운드' 종목 챔피언을 결정하는 그랜드 파이널 첫 날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뛰어난 성과를 거뒀지만, 그럼에도 대회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할 전망이다.
T1은 24일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VIPARIS)에서 열린 그랜드 파이널 1일차 경기에서 치킨 1회 및 순위 포인트 12점, 킬 포인트 28점을 획득하며 6개 매치에서 토털 포인트 40점을 획득했다. 파이널 종합 순위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T1은 앞서 열린 그룹 스테이지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기록하며 간단히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날도 정상급의 실력을 선보여 다른 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T1은 에란겔 맵에서 열린 첫 번째 매치에서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안전지역이 밀리터리 베이스 남쪽으로 형성된 가운데, 이들은 서클 내부의 집 단지를 확보한 이후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안전지역이 점차 좁혀지자 서클 외곽에서 교전으로 전환해 17게이밍 등을 탈락시키며 기세를 높였다.
T1은 지형 파괴 기능을 활용해 안전지역 서클 중앙에서 참호를 파고 유리한 상황을 조성했다. 다른 팀들이 서로 교전하며 공멸하도록 유도한 이후, 이들의 싸움에 개입했고 다수의 킬 포인트를 쓸어 담았다. 결국 11킬 치킨을 획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타입' 이진우는 5킬을 기록하며 교전의 선봉장에 섰다.
T1은 이어진 두 번째 매치에서는 1점을 추가하는 것에 그쳤지만, 세 번째 매치에서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들은 1페이즈부터 17게이밍과 동선이 겹치며 교전을 펼쳐 승리를 거뒀다. 이후 서클 외곽에서 적극적으로 전투를 이어가며 킬 포인트를 수확한 끝에 생존 순위 7위 및 11킬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T1은 나머지 3개 매치에서는 6점에 그치며 활약을 다음 날로 기약했다.
다른 한국 팀 젠지(Gen.G)는 이날 순위 포인트 5점, 킬 포인트 18점을 기록하며 토털 포인트 23점을 기록했다. 그랜드 파이널 종합 순위는 12위에 그쳤다.
젠지는 파이널 첫 5개 매치에서 9점에 그치는 등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마지막 매치에서는 팀의 정신적 지주인 '서울' 조기열이 박격포로 메이드 인 타일랜드(MiTH)의 선수 네 명을 전원 처치하는 명장면을 연출하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생존 순위 3위 및 9킬로 경기를 마쳤다.
지케이(GeeKay) e스포츠는 순위 포인트 6점, 킬 포인트 13점을 획득하며 토털 포인트 19점으로 파이널 종합 순위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별한 활약 없이 이른 시기에 잦게 탈락하며 많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한편 'EWC 2026' 배틀그라운드 종목 그랜드 파이널 첫 날 결과 선두는 버투스 프로(Virtus.Pro)가 차지했다.
버투스 프로는 이날 치킨 2회 및 순위 포인트 35점, 킬 포인트 56점을 기록하며 토털 포인트 91점으로 다른 팀들을 압도하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당 15점이 넘는 득점으로 사실상 파이널 우승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5위 T1과의 점수 차이는 무려 51점에 달한다.
'EWC 2026' 배틀그라운드 종목 그랜드 파이널 2일차 경기는 25일 오후 8시에 열린다. 그랜드 파이널은 치킨을 획득한 팀이 우승하는 '스매쉬 룰'로 펼쳐진다. 둘째 날까지 1위를 기록한 팀의 득점에 10점을 더한 점수가 '매치 포인트'로 설정되며, 셋째 날 매치 포인트를 달성한 팀 가운데 치킨을 획득한 팀이 나오면 대회 챔피언에 등극한다. 경기는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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