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지난해 하수처리장, 상위배수분구, 인구밀집지역에서 채취한 하수 시료를 분석한 결과 메트암페타민(필로폰) 등 불법 마약류 31종이 검출됐다.
◆채수지점·분석마약류 대폭 확대…243종 동시분석
▲조사방법 개선
식약처는 2020년부터 매년 전국 하수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의 양과 종류를 분석하는 실태조사를 진행해 왔다.
2025년에는 기존 하수처리장 34개소에 더해 상위배수분구(서울·인천·전남광주 등 3개 도시, 16개 지점)와 인구밀집지역(유흥시설 밀집지역 등 1곳, 10개 지점)을 새롭게 추가해 시범조사했다.
채수는 마약류 사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금~토) 심야·새벽 시간대에 사람이 직접 채취하는 방식(Grab sampling)으로 전환됐으며, 동시 분석 가능한 마약류 종류도 기존 15~22종에서 243종으로 대폭 확대되고 비표적 분석도 함께 실시됐다.

▲하수처리장 11종, 상위배수분구 18종, 인구밀집지역 8종 검출
채수 장소별로는 하수처리장에서 11종, 상위배수분구에서 18종, 인구밀집지역에서 8종의 불법 마약류가 검출됐다.
하수처리장보다 상위배수분구에서 더 많은 종류가 검출된 것은 채수지점 간 희석 정도나 실제 마약류 사용 지점과 하수처리장 유입수 간 차이에 따른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합성칸나비노이드 21종 최다…필로폰은 전국서 검출
▲합성대마 계열, 유흥업소 중심 소비 반영
전체 하수 시료에서는 마약류로 지정된 물질 28종과 임시마약류 3종 등 총 31종의 불법 마약류가 검출됐다.
이 중 대마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합성칸나비노이드 계열이 21종(67.7%)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하수처리장·상위배수분구·인구밀집지역에서 모두 확인됐다.
대검찰청이 지난 6월 발간한 2024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합성칸나비노이드는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소비되며 매년 향정사범 중 밀매·투약 사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로폰, 하수처리장·상위배수분구·인구밀집지역서 모두 검출
2020년부터 매년 검출돼 온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은 올해도 하수처리장, 상위배수분구, 인구밀집지역에서 모두 검출돼 전국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케타민 계열(아릴사이클로헥실아민계) 3종, 케치논계 3종, 암페타민계(MDMA 포함) 2종, 코카인계 1종, 벤조디아제핀계 1종이 검출됐다.

◆할로윈 유흥가 하수서 코카인·MDMA 등 클럽마약류 검출
식약처는 특정 시기 마약류 사용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할로윈 기간 유흥시설 인근 하수(10개 지점)를 별도로 조사했다.
그 결과 하수처리장과 상위배수분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던 코카인, MDMA(엑스터시), 케타민 등 이른바 클럽마약류 8종이 새롭게 검출됐다.
같은 지역을 평소 주말에 조사한 결과에서는 클럽마약류 4종이 검출돼, 특정 시기에 따라 검출되는 마약류 종류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2022~2024)에 이어 올해도 케타민이 하수처리장과 인구밀집지역에서 검출돼 실제 유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할 수사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신속히 제공해 단속 등에 활용하도록 하고, 온라인 모니터링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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