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한화 5회말 타자일순. 불과 몇 분 전까지 끌려가던 팀이었지만, 공격 한 차례로 분위기를 송두리째 뒤집었다.
24일 한화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중위권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반면 LG는 후반기 첫 승을 또 놓치며 8연패에 빠졌다. LG가 8연패를 기록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먼저 웃은 쪽은 한화였다
1회말 2사에서 문현빈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을 만들었고, 노시환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선발 박준영도 초반에는 차분했다. 2회 1사 만루 위기를 병살타 하나로 넘기며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5회초 분위기가 바뀌었다.
LG는 문보경의 안타를 시작으로 구본혁의 적시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홍창기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박해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점수는 3-1. 원정 응원석이 크게 달아오르며 경기 흐름도 LG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5회말 한화 타선이 폭발했다
5회말 선두 김태연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도윤의 안타와 박정현의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며 추격의 불씨가 살아났다. 심우준의 내야 땅볼로 동점이 만들어졌고, 무사 2·3루에서 오재원이 중견수 옆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노시환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태연까지 적시타를 보태며 한화는 5회에만 무려 7점을 몰아쳤다. 3-1로 뒤지던 경기는 어느새 8-3으로 바뀌어 있었다.
불펜이 잠그고 중심타선이 마무리했다
역전 이후에는 마운드가 흔들리지 않았다. 선발 박준영은 4.1이닝 동안 3실점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온 불펜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상규는 7회 2사부터 8회까지 안정감 있는 투구로 흐름을 끊었고, 9회 박상원이 삼자범퇴로 경기를 정리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2안타 3타점으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중심타선의 몫을 해냈다. 오재원은 결승 2타점 2루타 한 방으로 이날 승부의 흐름을 바꾼 주인공이 됐다. 문현빈과 김태연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박정현과 심우준도 필요한 순간 타점을 올리며 대역전극에 힘을 보탰다.
LG, 가장 아픈 한 이닝이었다
LG는 경기 중반까지 계획대로 흘러갔다. 구본혁은 멀티히트와 타점을 기록했고, 박해민도 역전 2타점 3루타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선발 임찬규가 5회 급격히 흔들리며 대량 실점을 허용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4이닝 7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도 단 한 이닝을 버티지 못한 대가를 치렀다.
7회 이재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는 좁히기 어려웠다. 후반기 첫 승은 또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연패 숫자는 어느덧 8. 대전에서 시작된 한화의 상승세와 LG의 깊어진 침묵이 엇갈린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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