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글로벌 캐주얼 게임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착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텐센트는 이스라엘 캐주얼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슈퍼플레이를 최대 15억 달러(한화 약 2조 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시장에서는 텐센트가 핀란드 슈퍼셀의 과반 지분을 인수한 이후 해외 게임 투자 분야에서 다시 한 번 대형 이슈를 터뜨리며 그 결과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텐센트가 점찍은 슈퍼플레이는 지난 2019년 설립된 캐주얼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이다. 이 회사는 플라이티카 임원 출신인 길라드 알모그, 에얄 네처, 니르 레푸아가 공동 창업했으며 대표작으로는 ‘다이스 드림즈’ 및 ‘도미노 드림즈’ 등이 있다. 전작의 경우 이달 7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4천만 회를 기록 중이며, 누적 매출은 4억 달러(한화 약 5,800억 원)를 넘어섰다. 이 중 미국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60% 비중이다.
도미노 게임성과 하우스 건설 요소를 결합한 ‘도미노 드림즈’는 지난 2023년 출시된 타이틀로, 월 매출 1,500만 달러(한화 약 219억 원) 이상을 유지 중이다. 후속작의 경우 슈퍼플레이가 전작을 통해 쌓은 서비스 노하우와 마케팅 전략이 검증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캐주얼 게임 분야에서 보기 드물게 히트작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 게임 모두 부문 유료화 모델을 채택해 가상 재화로 수익을 창출하고 캐주얼 게임 주류 과금모델인 인게임 광고를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텐센트가 슈퍼플레이를 눈여겨보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간 미드코어 장르에 집중된 개발력과 시장 점유율을 캐주얼게임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슈퍼플레이가 가진 강점이 주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텐센트는 캐주얼게임 시장 분야에서 ‘캔디크러쉬’의 중국 퍼블리싱 권한만 가지고 있을 뿐 글로벌 시장에서 캐주얼 게임을 통한 자사 히트작은 부재한 상황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미드코어 게임에 반해 개발 주기가 짧고 사용자 규모가 큰 캐주얼게임 장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최근 트렌드에 텐센트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한편, 이번 인수 소식에 텐센트와 슈퍼플레이 양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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