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종목 찍어주는 셈?" 월 1억5000만원 리딩방 등장에 월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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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종목 찍어주는 셈?" 월 1억5000만원 리딩방 등장에 월가 발칵

나남뉴스 2026-07-24 23:10:03 신고

사진=나남뉴스
사진=나남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또다시 월가를 흔들고 있다. 이번에는 그의 SNS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보다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초고속 유료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시장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된 것이다.

해당 서비스 월 이용료만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상 유료 투자정보가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은 오는 8월 '트루스 API'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트루스소셜에 올라오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인사의 게시물을 일반 사용자보다 수밀리초 먼저 제공한다. 시간 차이는 매우 짧지만 초단타매매(HFT) 시장에서는 막대한 수익을 좌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월 1억5000만원 내는 기관들, 무엇을 노리고 있나? 

사진=트럼프 SNS
사진=트럼프 SNS

이미 월가에서는 최소 5곳 이상의 초단타매매 업체가 사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AI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게시물이 올라오는 즉시 내용을 분석하고 자동으로 주식과 선물, 외환 등에 주문을 실행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는 이미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 '관세', '중국', '이란', '휴전', '연준(Fed)' 등 특정 단어가 등장하면 뉴욕증시는 물론 국제유가와 환율도 즉각 반응하는 사례가 반복됐다.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기술주를 비롯해 엑슨모빌과 셰브런 같은 에너지주, 록히드마틴과 RTX 등 방산주 역시 관련 발언에 따라 큰 폭으로 움직인 적이 적지 않다. 이제는 사람이 뉴스를 읽고 판단하기 전에 AI가 먼저 반응해 거래를 실행하는 구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트럼프 SNS
사진=트럼프 SNS

논란의 핵심은 바로 '정보 접근의 형평성' 이다. 일반 투자자는 게시물이 공개된 뒤에야 확인할 수 있지만, 거액을 낼 수 있는 기관은 먼저 정보를 확보해 선제적으로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이를 두고 "대통령이 종목을 찍어주는 유료 리딩방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TMTG의 대주주라는 점도 논란을 키웠다. 대통령의 공적 발언이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어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미국 법률 전문가들은 향후 내부자거래나 공적 정보의 사적 이용을 둘러싼 법적 분쟁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일부 금융회사도 관련 법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TMTG는 이미 공개될 정보를 조금 더 빠르게 전달하는 기술 서비스일 뿐 내부자거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AI와 초단타매매가 고도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SNS 한 줄까지 투자 전략의 핵심 변수로 활용되면서 개인과 기관의 정보 격차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 접근의 공정성이라며, 관련 제도와 규제 마련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유사한 논란이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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