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100만원 빠졌는데" 한 달 만에 2배 폭등한 'SK이터닉스' 앞으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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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100만원 빠졌는데" 한 달 만에 2배 폭등한 'SK이터닉스' 앞으로 전망은?

나남뉴스 2026-07-24 23:01:01 신고

사진=나남뉴스 
사진=나남뉴스 

국내 증시의 중심축이던 반도체 대형주가 급격한 조정을 받는 사이 전혀 다른 업종에서 새로운 강자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기업 SK이터닉스가 한 달 만에 주가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 한 것이다. 이는 AI 반도체 열풍을 이끌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최근 한 달 동안 4만원대 초반에서 8만원대로 뛰며 1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약 290만원대에서 190만원대로 내려앉으며 30% 이상 하락했고, 삼성전자 역시 큰 폭의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동안 자금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상승을 단순한 테마 장세로만 보지 않고 있다. SK이터닉스의 사업 구조가 변화하는 시점이라는 점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급등 후 남은 과제는? '실적 검증'

사진=sk이터닉스 홈페이지 
사진=sk이터닉스 홈페이지 

가장 큰 변수는 SK그룹이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사업 통합 작업이다.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분산돼 있던 태양광과 풍력 자산을 하나의 법인으로 묶고 글로벌 투자사 KKR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KKR의 투자 참여는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신규 프로젝트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발전단지 개발에는 상당한 초기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글로벌 투자사의 참여 자체가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까지 확장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정책 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가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사업자의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산업단지 조성이 확대되면서 친환경 전력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발전소를 개발한 뒤 장기간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이 늘어나면 실적 안정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사진=sk이터닉스 홈페이지 
사진=sk이터닉스 홈페이지 

증권업계는 SK이터닉스가 발전소를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는 사업 비중을 확대할 경우 수익성이 과거보다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순 시공보다 발전소 운영과 전력 판매는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개발 파이프라인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기업가치가 다시 평가받을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주가가 짧은 기간 동안 급등하면서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일부 태양광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고, 풍력 사업 역시 일정에 따라 실적 반영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수익성도 아직 개선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통합법인의 출범과 정부 정책이 모두 계획대로 진행돼야 현재의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실제 사업 성과가 기대를 밑돌 경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이터닉스의 향후 주가는 정책 수혜 기대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 중심이었던 국내 증시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새로운 투자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SK이터닉스가 그 흐름을 이어갈 대표 종목이 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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