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메 CEO, 10만명 감원 구조조정 "연내 최종 결정"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5억3천800만유로(2조5천7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감소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824억4천400만유로(137조6천400억원)로 2.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4억6천900만유로(5조7천900억원)로 9.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2%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은 미국 공장에서 전기차 ID.4 생산을 중단하는 데 든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2분기 인도량은 207만7천400대로 작년보다 8.6% 감소했다. 서유럽에서 1.6%, 북미에서 7.7% 늘었으나 36.6% 급감한 중국 시장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세계 2위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은 중국 업체들과 경쟁 심화, 전기차 전환 지연, 독일 사업장 생산성 악화에 미국발 통상갈등까지 겹치면서 경영난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는 순이익 69억유로(11조5천200억원), 영업이익률 2.8%에 그쳐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막대한 일회성 비용을 지출한 2016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인 3.8%까지 떨어졌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최대 3%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4.0∼5.5%로 유지했다.
폭스바겐 경영진은 전 세계에서 최대 10만명을 감원하는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은 노조와 2대 주주인 니더작센주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업계와 경쟁과 지정학적 긴장 등을 언급하며 "폭스바겐뿐 아니라 산업 전체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에 대해 "올해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한때 언급된 공장 4곳 추가 폐쇄는 '마지막 선택지'로 남겨두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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