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전문가들은 영국에서 20대 젊은 여성의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11~2024년 기준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NHS)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비만율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형 당뇨병은 심각한 질환으로,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위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영국 당뇨병 협회'에 따르면, 특히 젊은 나이에 발병할 경우 질환의 진행 속도가 공격적이고,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커져 기대수명이 단축될 수도 있다.
전조 증상
영국 당뇨병 협회는 장기적인 장기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이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형 당뇨병은 때때로 혈당강하제에 의존하지 않고도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체중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GLP-1 주사, 경구약과 같은 새로운 비만 치료법이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영국의 당뇨병 환자 약 600만 명 중 약 90%는 제1형 당뇨병이 아닌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며, 신규 진단 환자 중에서는 여전히 고령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NHS 잉글랜드'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30세 미만 청년 1만2000천 명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 젊은 연령대에서는 특히 여성 환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극심한 피로감, 평소보다 잦은 배뇨, 지속적인 갈증 등이 있다.
임페리얼 대학의 연구진은 이러한 추세를 분석하고자 '영국 국가 당뇨병 감사'의 NHS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규 진단 환자 가운데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단은 고령층이었으나, 고령층의 당뇨병 발병률은 소폭 감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40세 미만 인구의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는데, 특히 20~29세 여성 환자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와 동시에 진단 당시의 체질량지수(BMI)는 고령층보다 젊은 성인층에서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었는데, 이를 보면 그 원인을 짐작해볼 수 있다.
별도의 NHS 데이터에 따르면, 잉글랜드 지역의 비만율은 코로나19팬데믹 이후 더욱 높아져, 현재는 3명 중 1명꼴로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증가폭은 젊은 성인층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2019~2025년 사이 20~29세 연령대의 신규 비만 환자 수는 16%, 30~39세 연령대에서는 거의 20% 증가한 반면, 60~79세 성인층에서는 비만율이 오히려 감소했다.
수석 연구원인 시바니 미스라 박사는 "젊은 층에서 중증 비만이 조기에 시작되면서, 이 시기부터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높아지고, 진단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젊은 나이에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이는 무척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미스라 박사에 따르면 지금껏 젊은 층의 제2형 당뇨병 발병률 증가에 관한 논의는 전통적으로 고위험군으로 여겨져 온 소수 민족 집단에 집중돼왔다.
그러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해당 집단을 넘어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이제 백인 인구 집단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 공중보건 문제가 (특정 집단을 넘어) 세대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한편 '영국 당뇨병 협회'는 임신 중 임신성 당뇨병 진단을 받은 임산부들의 사후관리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신성 당뇨병이 출산 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직 이를 뒷받침할 결정적인 증거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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