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지형 변화 속에 다음 승자로 떠오를 종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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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지형 변화 속에 다음 승자로 떠오를 종목들

비즈니스플러스 2026-07-24 20:41:22 신고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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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업체 시트리니리서치는 지난 2월 인공지능(AI)발 금융위기에 대한 경고로 큰 충격을 안겨줬다. 하지만 AI 투자 테마 자체에 대해 무작정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시트리니는 최근 빅테크 매도세 이후 AI 관련 종목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대(對)중국 경쟁이나 저비용 거대언어모델(LLM), 지속되는 지정학적 충격 등 현재 시장에서 제시되는 논리가 최근의 변동성을 정확하게 설명해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짚었다.

시트리니는 19일(현지시간)자 보고서에서 "오히려 AI 및 기타 테마주 가운데 가장 과열됐던 종목들이 거품을 키우며 자체적인 취약성까지 만들어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면서 "일반적으로 하락폭은 상승세의 열기만큼이나 크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시트리니는 AI 투자 테마 밖에서 발견한 최적의 기회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지금은 관점을 일부 전환했다.

투자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 기회는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거나 전형적인 AI 테마와 정확히 들어맞지 않는 AI 관련 종목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트리니가 향후 AI 수혜주로 지목한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퀄컴,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깃랩, 메타플랫폼스 등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트리니는 반도체 시장 내의 입지를 근거로 퀄컴이 잠재력은 높지만 과소평가된 AI 주식으로 꾸준히 지목해왔다. 시트리니는 여전히 퀄컴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퀄컴이 단순한 반도체 기업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며 기술 업계의 주요 하드웨어 기업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시트리니는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에 핵심 동력이 있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퀄컴의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을 신뢰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 퀄컴이 2017년 서버 프로세서 제품군 ‘센트릭 2400’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하려 했던 시도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도는 진지하게 받아들일만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로 전력 소모 절감, 고가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의존도 감소 등 AI의 주요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퀄컴의 역량이 꼽힌다.

게다가 명확한 제품 로드맵 역시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소다.

시트리니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I의 부상으로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트리니의 애널리스트들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도입이 확대되면서 일부 업체가 핵심 수혜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깃랩이 대표적인 수혜주다.

시트리니는 "더 많은 소프트웨어 작업이 AI 에이전트에 위임되면서 코드, 테스트, 권한, 이슈, 종속성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실행 시점에서 해당 맥락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의 가치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깃랩의 기회는 단순한 개발 기록 보존을 넘어 실행되는 작업 자체에 대해 관리하고 통제하는 단계로 진화하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시트리니는 또 이른바 ‘M7’(magnificent seven·환상적인 7개 주식·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 멤버이자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컴퓨팅 및 스토리지 같은 서비스를 엔터프라이즈 규모로 제공할 수 있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 가운데 하나인 메타를 투자 대상에서 배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경쟁사보다 주가 성과가 부진했다.

메타는 AI에 대한 과도한 투자 지출로 비판받아왔다. 그러나 시트리니는 과감한 AI 설비투자야말로 메타의 전략적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시트리니는 미국 중고등학교 대수학 교사들이 연산 순서 외우기에서 쓰는 연상 기호를 차용했다. PEMDAS가 바로 그것이다.

시트리니 버전의 PEMDAS는 "Please Excuse Meta‘s Determined AI Spending"(메타의 단호한 AI 지출을 부디 이해해달라)의 약자다.

시트리니는 "메타가 AI 분야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다른 어떤 기업보다 효과적으로 매출로 전환할 수 있는 올바른 연산 순서까지 갖추고 있다"며 "PEMDAS가 존재하는 이유는 잘못된 순서로 계산하면 산술적으로 손해를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타의 AI에 회의적인 투자자들이 먼저 자본지출을 빼고 지수의 효과는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시트리니는 AI 투자 열기가 단순히 끝나는 게 아니라 투자 중심이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대표적인 AI 종목보다 퀄컴, 깃랩, 메타처럼 아직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거나 AI 투자 테마의 전형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업체가 향후 AI 투자의 새로운 승자로 떠오를 가능성에 주목하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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