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문제제기 '진실게임' 전락시켜…정보기관으로 몰상식한 행동"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준환 의원은 24일 12·3 비상계엄 당시 국가정보원이 '안보위해세력' 명단을 관리했다는 의혹을 두고 해명에 나선 것과 관련, "생경함을 넘어 분노스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원 2·3차장을 지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정원의 대응은 두 가지 점에서 지극히 이례적이자 위험하다"고 적었다.
그는 "국회의원의 문제 제기를 '진실게임'으로 전락시켰다"며 "문제가 있다면 진실을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고, 오해가 있다면 차분히 소명하면 될 일이다. 여론전으로 맞서는 것은 정보기관으로서의 자세를 몰각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정보기관이 언론을 통해 변명에 가까운 주장을 내세우는 것 자체가 정도에서 벗어난 일"이라며 "내란 이후 벌어진 일에 대해 현 국정원 지휘부는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해왔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갑차 앞에 맨손으로 맞서고, 살을 에는 추위를 견디며 시민들이 지켜낸 민주주의 앞에 스스로 떳떳했는지 국정원 지휘부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당시 별도 조직을 만들어 정치인과 민간인의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정원은 해명 자료를 통해 "2022년 5월부터 2024년 초까지 여야 일부 정치인 북한 연계 의혹을 조사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서도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는 내부 직원들의 반발로 조사가 중단되거나 아예 실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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