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주요 교역상대국의 거시경제·환율정책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환율 관찰대상국분류(monitoring list)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2024년 하반기 이후 4회 연속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간 미국과 교역(상품 및 서비스)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정책 및 환율정책을 평가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독일, 싱가포르 등 10개국을 지난 1월 평가와 동일하게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미 재무부는 ‘대미 상품 및 서비스 무역흑자 150억달러 이상’,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 경상흑자’, ‘GDP 2% 이상 및 8개월 이상 미 달러 순매수’ 등 3개 조건에 대해 평가하며 이를 모두 충족할 경우 ‘심층 분석’으로 분류되나 이에 해당하는 국가는 없었다.
우리나라는 3개 중 대미 무역흑자 및 경상흑자 2가지 요건에 대해 해당됐다.
보고서는 “한국은 지난해 수출이 성장세 둔화를 뒷받침했으며 반도체 및 기술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상당폭 확대됐다”며 “한국과의 무역수지는 자동차 수입 감소 등으로 지난해 대비 감소했으나 여전히 10년 전 대비 두 배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규모 대외부문 흑자에도 원하는 지속적으로 절하압력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1월 보고서에서 언급된 최근 원화 약세가 강한 한국 경제 펀더멘탈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재차 언급했다.
재무부는 원화 약세 배경으로 가계 및 기업의 해외 주식투자가 지난해 말 절하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본·외환시장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내 외환시장 참가 제한 완화에 진전을 이루고 있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역내 시장의 유동성·가격발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국 재무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외환시장에 대한 상호 이해와 신뢰를 확대하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6.6원으로 전장 대비 0.2원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이에 환율은 주간 거래 기준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장중에는 올해 5월 8일(1457.0원) 이후 최저치인 1462.2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수급 불확실성은 크지만 반도체 호황과 경상수지 흑자 폭 역대 최대 경신 등 국내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원화 강세 요인이 강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연말에는 1400원대 중반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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