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진 안경 그냥 두지 말고 '이것'으로 닦아 보세요…새것 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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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진 안경 그냥 두지 말고 '이것'으로 닦아 보세요…새것 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위키트리 2026-07-24 1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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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순간이 있다. 라면을 먹으려고 젓가락을 들자마자 눈앞이 하얗게 변하며 사우나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김서림의 순간, 그리고 스마트폰을 보다가 무심코 들여다본 안경 렌즈 위에 가득 묻어 있는 정체 모를 지문과 화장품 기름때까지 말이다.

안경을 세척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이럴 때 우리는 보통 어떻게 대처할까. 십중팔구 "에이, 귀찮아" 하며 입김을 '호오' 불어 입고 있는 옷소매나 맨살에 닿는 티셔츠 자락, 혹은 눈앞에 보이는 휴지로 대충 슥슥 문질러 닦아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사소하고 귀찮은 행동이 소중한 안경의 수명을 갉아먹는 가장 치명적인 지름길이다. 하루 종일 내 눈이 되어 세상을 맑게 보여주는 안경인데, 그동안 우리가 너무 무심하게 막 다루었던 것은 아닐까.

거창한 장비가 없어도 괜찮다. 우리 집 주방에 늘 있는 아주 평범한 물건 하나와 몇 가지 사소한 습관만 바꾸면 투명하면서도 깨끗하게 세상을 볼 수 있다. 소중한 내 눈과 안경을 위해 오늘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자.

안경에 린스 바르면 안 되는 이유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안경 김서림을 없애는 비법으로 자주 소개되는 '린스 바르기'는 당장은 효과가 있어 보여도 결국 안경을 망가뜨리는 지름길이다. 린스에 들어 있는 부드러운 성분이 렌즈 표면에 얇은 기름막을 만들어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일시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김이 안 서리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하지만 린스 속 기름기와 향료 같은 화학 성분은 안경 렌즈 표면에 입혀진 자외선 차단막이나 반사 방지막 같은 중요한 보호막을 서서히 약하게 만들고 끝내 벗겨지게 만든다.

비누나 치약도 안경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흔히 쓰는 고체 비누는 대부분 알칼리성 성질을 띠고 있어 렌즈 표면의 보호막을 부식시키고 깎아낸다. 치약 역시 때를 빼기 위해 미세한 알갱이(연마제)가 들어 있어, 이를 이용해 안경을 닦으면 유리나 플라스틱 표면을 사포로 문지르는 것과 같은 미세한 상처를 남기게 된다. 상처가 나고 보호막이 손상된 안경 렌즈는 빛이 사방으로 번져 보여 눈을 쉽게 피로하게 만들고 시력을 떨어뜨리므로, 김서림을 막고 싶다면 전용 김서림 방지 수건이나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찬물과 '주방세제' 활용하기!

안경을 닦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안경에 묻은 땀, 얼굴 기름, 화장품, 미세먼지를 렌즈 상처 없이 깨끗하게 지우는 가장 좋은 도구는 바로 주방에서 쓰는 설거지용 '액체 주방세제'이다. 주방세제는 렌즈 표면의 보호막에 자극을 주지 않는 중성 성분이면서도, 기름때를 분해하는 능력이 탁월해 손상 없이 오염물만 쏙 빼준다.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찬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독을 하거나 때를 더 잘 빼기 위해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매우 위험하다. 안경 렌즈의 알맹이와 겉면 보호막은 열을 받았을 때 늘어나는 정도가 서로 다르다. 뜨거운 물이 닿으면 안쪽 알맹이는 크게 부풀고 겉면 보호막은 버티지 못해 겉표면이 쩍쩍 갈라지며 일그러지게 된다. 사우나나 찜질방, 여름철 뜨거운 자동차 안에 안경을 두었을 때 렌즈가 울컥울컥 찌그러져 보이는 것도 바로 이 온도 변화 때문이다.

세척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흐르는 찬물에 안경을 가볍게 헹구어 겉에 묻은 큰 먼지들을 먼저 날려 보낸다. 그다음 손가락 끝에 주방세제를 한 방울 묻혀 거품을 살짝 낸 뒤, 렌즈 앞뒷면과 코받침, 귀걸이 다리 부분을 부드럽게 문질러 닦는다. 마지막으로 거품이 남지 않도록 흐르는 찬물로 깨끗하게 헹구어내면 끝난다.

닦을 때는 문지르지 말고 물기 꾹꾹 눌러서 흡수시키기

안경을 닦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물로 깨끗하게 씻은 안경은 말리는 과정도 무척 중요하다. 물기가 묻은 상태로 그냥 두면 물방울이 마르면서 하얀 석회질 먼지 얼룩을 남기게 되는데, 이 얼룩은 나중에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 또 안경테를 연결하는 작은 나사 사이에 물이 고여 있으면 녹이 슬어 안경테 전체를 못 쓰게 만들 수 있다.

안경을 말릴 때는 거친 수건이나 휴지로 문지르지 말고, 부드러운 미용 티슈를 사용해 물기가 묻은 부위를 살포시 꾹꾹 눌러 물방울만 흡수시켜 준다. 물기가 다 마른 후에는 안경 살 때 받은 전용 극세사 천으로 가볍게 한 방향으로 쓸어주며 마무리한다. 극세사 천은 미세한 먼지까지 잘 잡아내지만, 먼지가 많이 쌓인 더러운 천으로 안경을 닦으면 오히려 안경에 상처를 내므로 안경천도 주기적으로 빨아 쓰거나 새것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안경테의 재질에 따라서도 관리가 필요하다. 금속으로 된 테는 땀의 소금기 때문에 칠이 벗겨지거나 초록색 녹이 쓸기 쉬우므로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꼭 물로 씻은 뒤 나사 틈새 물기까지 닦아주어야 한다. 플라스틱 재질의 뿔테는 자외선과 땀을 자주 만나면 하얗게 변하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를 막으려면 평소 땀이나 화장품이 묻었을 때 바로바로 닦아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안경 수명 늘리려면?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평소 안경을 다루는 습관만 바꾸어도 안경테가 휘어지거나 렌즈가 망가지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안경을 벗을 때 귀찮다고 한쪽 다리만 잡고 비스듬히 잡아당겨 벗는 행동은 한쪽 나사 연결 부위에만 과도한 힘을 주어 전체적인 안경 균형을 무너뜨린다. 안경테가 미세하게 뒤틀리면 초점이 어긋나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안경은 반드시 좌우 양쪽 다리를 두 손으로 잡고 정면으로 곧게 쓰고 벗어야 한다.

잠시 안경을 벗어 책상 위에 놓을 때도 방향이 중요하다. 안경 렌즈 면이 바닥을 향하게 놓으면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렌즈 중심부에 치명적인 긁힘 상처가 생긴다. 따라서 벗어둘 때는 반드시 렌즈가 하늘을 보게 뒤집어 놓거나 안경다리를 접어 안정감 있게 세워두어야 한다.

안경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외출 시 안경을 케이스 없이 가방에 그냥 넣거나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창가, 여름철 차량 안 대시보드 위에 두는 것은 안경을 오븐에 넣는 것과 다름없다. 열 때문에 렌즈 보호막이 쪼글쪼글해져 시야가 흐려지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안경천으로 렌즈를 잘 감싸 전용 케이스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코에 닿는 실리콘 코받침은 시간이 지나면 때가 타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소모품이므로, 근처 안경원을 방문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새것으로 바꾸어 주면 훨씬 위생적으로 안경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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