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가격 추이] 7월 4주차 유류할증료 3개월 하락, 총액 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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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가격 추이] 7월 4주차 유류할증료 3개월 하락, 총액 확인 필수

센머니 2026-07-24 16:22: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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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김병진 기자] 이번 주 항공권 시장은 국제선 유류할증료 하락과 항공사들의 특가 경쟁이 함께 나타난 것이 핵심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성수기 이후 수요를 잡기 위해 할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고, 일부 노선은 한 장의 항공권으로 갈아타기까지 가능한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화면에 먼저 보이는 기본 운임만 보고 결제하기보다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수하물, 취소 규정을 더한 실제 총금액을 끝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선 가격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는 유류할증료다. 최근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월 33단계에서 8월 14단계로 3개월 연속 내려갔다. 같은 노선이라도 발권 시점에 따라 실제 총금액이 달라질 수 있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유류할증료가 내려가면서 눌려 있던 여행 수요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할인 행사도 가격 변동 폭을 키우고 있다. 에어서울은 최대 99.8%, 이스타항공은 최대 99% 할인 행사를 진행했고, 제주항공은 동계 시즌 항공권을 국내선 2만9800원, 일본 6만8900원 등 실제 총금액 기준으로 내놨다. 에어부산은 일본 노선을 부산 출발 편도 6만8600원부터, 인천 출발 8만9900원부터 판매했다. 다만 이런 특가 운임은 좌석 수가 적고 탑승 기간이 한정되는 경우가 많아 원하는 날짜에는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차이도 여전히 크다. 여름 휴가철이나 연휴가 끼는 시기에는 할인 폭이 줄거나 특가 좌석이 빨리 소진될 수 있다. 반대로 항공사들은 겨울 시즌처럼 미리 수요를 확보하려는 시점에 조기 판매를 늘리고 있어, 일정이 확정된 여행자는 이때 실제 총금액을 비교해보는 편이 유리하다. 특히 일본, 동남아처럼 수요가 많은 노선은 같은 항공사 안에서도 출발 시간과 주중·주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

국내선에서는 제주행 항공권을 먼저 볼 필요가 있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특가를 2만9800원부터 제시했고, 에어부산도 국내선 전 노선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제주 노선은 짧은 휴가와 주말 여행 수요가 몰리기 쉬워 같은 주 안에서도 가격이 빠르게 바뀌는 편이다. 수하물을 따로 추가하면 결제 금액이 커질 수 있어, 저렴해 보이는 항공권일수록 위탁수하물 포함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국제 주요 노선 가운데 일본 노선은 할인 경쟁이 가장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국제선 이용객 중 일본과 중국 노선 비중은 50.5%로 집계됐다. 일본은 가까운 거리와 꾸준한 수요가 강점이라 저비용항공사 특가가 집중되는 편이다. 최근에는 고베 노선도 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고베 노선을 매일 2회 운항 중이고, 제주항공이 신규 취항했으며, 진에어는 8월 7일부터 매일 1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9월부터 10월 24일까지 차터편을 운영할 예정이다. 같은 간사이권이라도 오사카 대신 고베를 선택하면 동선이 달라져 일정과 비용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

베트남 노선은 다낭여행을 포함한 동남아 휴양 수요와 출장 수요가 함께 가격을 움직이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7월 1일부터 인천~다낭 노선을 하루 1편에서 2편으로 늘렸다. 파라타항공은 인천~하노이 노선에 신규 취항했고 첫 운항편과 7월 15일 운항편 모두 탑승률 100%를 기록했다. 여행 수요가 주춤한 통계가 있어도 항공사들이 노선을 늘리는 만큼, 특정 날짜에는 좌석 공급이 늘어 가격 선택지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인기 휴양지나 연휴 전후에는 빠르게 비싸질 수 있다.

미주와 아시아를 함께 가는 여행이라면 최근 확대되는 연계 항공권도 살펴볼 만하다. 제주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8월 1일부터 하나의 항공권으로 미주 5개 노선과 아시아 및 국내 40여 개 노선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렇게 예약하면 따로 표를 끊지 않아도 되고, 국제선끼리 연결될 때는 수하물을 최종 목적지까지 한 번에 붙일 수 있다. 다만 국내선이 포함되면 수하물 연결이 제한될 수 있어, 제주를 거쳐 해외로 가는 일정 같은 경우에는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한다.

대한항공이나 대형 항공사, 저비용항공사 사이의 차이도 예매 전에 따져봐야 한다. 처음 보이는 가격은 저비용항공사가 더 낮아 보여도 수하물, 좌석 지정, 기내식, 변경 수수료를 더하면 실제 총금액 차이가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대형 항공사는 기본 포함 항목이 많은 대신 시작 가격이 높게 보일 수 있다. 가족여행이나 짐이 많은 여행이라면 처음 가격보다 마지막 결제 단계의 구성을 비교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예매 시 가장 주의할 부분 중 하나는 취소 규정이다. 최근 법원은 항공권 구매 당일까지만 무료 취소를 허용한 약관이 전자상거래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야놀자 앱에서 항공권을 약 30만원에 산 소비자가 다음 날 환불을 요청했는데 9만원 수수료가 붙은 사례에서, 재판부는 구매 후 7일 이내 청약철회권을 인정했다. 플랫폼 안에서 항공권 정보 확인, 예약, 결제, 취소 요청이 모두 이뤄졌다면 단순 연결만 해준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도 함께 나왔다.

이 판결은 항공권을 앱이나 여행 플랫폼에서 살 때 확인해야 할 기준을 넓혀준다. 예매 전에는 무료 취소 가능 시간, 환불 수수료 부과 시점, 출발일까지 남은 기간, 항공사 규정과 플랫폼 규정이 같은지 다른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특가 항공권은 변경과 환불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결제 직전 약관을 넘기지 말고 체크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항공권 외 지연 비용 대비도 생각할 만하다. 최근 여행보험은 항공기 지연과 수하물 지연 보장을 키우는 흐름이다. KB손해보험의 경우 고급형 플랜에서 항공기·수하물 지연비용 보장을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였다. 항공권이 싸더라도 지연이나 수하물 문제로 현지에서 돈이 더 들 수 있어, 전체 여행비를 볼 때는 이런 부분까지 함께 따지는 것이 실용적이다.

결국 이번 주 항공권 시장은 유류할증료 하락과 할인 경쟁 덕분에 겉으로 보이는 가격은 낮아진 구간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 총금액은 수하물, 취소 규정, 갈아타기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싸게 샀다는 느낌보다 끝까지 확인하고 샀다는 점이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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