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 에스토니아 3·4위로 핀란드 반격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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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 에스토니아 3·4위로 핀란드 반격 가능성 확인

오토레이싱 2026-07-24 15:11:04 신고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이 2026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제9전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아드리앙 포모와 티에리 누빌을 3·4위에 올리며 제10전 핀란드 랠리 반격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이 2026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제10전 핀란드 랠리 반격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WEC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이 2026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제10전 핀란드 랠리 반격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WEC

현대팀은 올해 테스트 거점을 핀란드에서 프랑스 남부로 옮기면서 빠르고 매끄러운 그래블 노면에서 현대 i20 N 랠리1의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었다. 거친 노면에서 확인한 경쟁력이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특유의 고속 스테이지에서도 이어질지가 관건이었다.

에스토니아 결과는 이러한 우려를 상당 부분 덜어냈다. 포모와 누빌은 우승한 사미 파야리와 2위 올리버 솔베르그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다른 경쟁자들을 안정적으로 앞서며 토요타 듀오의 뒤를 이었다. 두 대를 4위 안에 올린 현대팀은 고속 그래블에서도 우승 경쟁을 준비할 수 있는 성능 범위에 들어와 있음을 확인했다.

고속 그래블에 익숙한 파야리와 솔베르그는 대부분의 스테이지 우승을 나눠 가지며 한 단계 높은 속도를 보였다. 포모와 누빌은 그 뒤에서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이어가며 3·4위를 했다.

누빌은 금요일 기술 문제로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었지만 이후 속도를 되찾았다. SS15 오테패 2에서는 최단 기록을 세워 파야리와 솔베르그가 이어가던 스테이지 우승 행진을 끊었다. 조건이 맞으면 현대 i20 N 랠리1도 최상위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앤드루 휘틀리 현대 모터스포츠 스포팅 디렉터는 “3위와 4위라는 안정적인 결과에 만족할 수 있다”며 “두 드라이버가 강하게 밀어붙였고 주말 동안 경쟁력 있는 기록을 만든 점이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이 2026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제10전 핀란드 랠리 반격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WEC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이 2026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제10전 핀란드 랠리 반격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WEC

이어 “테스트 거점을 핀란드에서 프랑스 남부로 옮긴 뒤 고속 그래블에서 속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과거와 비슷한 경쟁력을 유지했다”며 “에스토니아에서 얻은 긍정적인 흐름을 핀란드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휘틀리는 파야리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대팀 역시 시즌 후반에 필요한 성능 범위에 들어와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포모는 케냐 랠리 이후 처음으로 포디엄에 복귀했다. 팀 동료이자 2024 WRC 월드 챔피언인 누빌과의 경쟁에서 앞서며 3위를 지켰다. 포모는 “포디엄에 돌아온 것은 훌륭한 결과이며 매우 만족스럽다”면서도 “선두와 경쟁하려면 아직 조금 부족하다. 일부 구간에서는 필요한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에스토니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금요일 오후의 순위가 최종 결과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좋은 성적을 내려면 금요일부터 경쟁력 있는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속도 차가 크지 않은 고속 랠리에서는 초반에 잃은 시간을 이후 스테이지에서 만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누빌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주행의 속도 차를 핀란드 랠리 전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같은 스테이지를 다시 달리는 두 번째 주행에서는 상위권 기록을 냈지만 첫 주행에서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았다.

누빌은 “첫 번째 주행에서는 늘 조금 느렸지만 두 번째 주행에서는 매우 빨랐다”며 “설정을 다듬어 첫 주행부터 속도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누빌은 핀란드 랠리에 앞서 현지에서 열리는 ‘탐페린 라티아메스타리트 랠리’에 출전한다. 실전 주행을 통해 현대 i20 N 랠리1의 설정을 점검하고 에스토니아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이 2026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제10전 핀란드 랠리 반격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WEC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이 2026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제10전 핀란드 랠리 반격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WEC

세 번째 현대 i20 N 랠리1을 맡은 에사페카 라피는 종합 8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 테스트와 경주차의 움직임에는 만족했지만 이를 기록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023년 이후 에스토니아에 출전하지 않은 데다 그래블 타이어 경험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휘틀리는 라피가 테스트에서 좋은 감각을 확인했던 만큼 더 높은 순위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에게 익숙한 핀란드의 전형적인 고속 스테이지에서는 한층 편안하게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블 타이어를 더 믿고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기록을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팀은 에스토니아에서 토요타의 1·2위를 막지 못했다. 파야리와 솔베르그가 대부분의 스테이지에서 우위를 보였고, 제10전 핀란드 랠리에서 우승을 다투려면 여전히 좁혀야 할 격차가 남아 있다.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는 모두 고속 그래블 랠리지만 성격은 다르다. 에스토니아가 비교적 넓고 매끄러운 고속 구간을 중심으로 한다면 핀란드는 큰 점프와 잦은 고저차, 앞이 보이지 않는 크레스트가 이어진다. 경주차의 안정성과 정확한 페이스 노트, 드라이버의 확신을 한층 더 강하게 요구하는 무대다.

그럼에도 포모와 누빌이 3·4위를 하고 누빌이 스테이지 우승까지 기록한 점은 핀란드를 앞두고 분명한 긍정 요소다. 테스트 거점 이전에 따른 고속 그래블 경쟁력 저하 우려도 실제 경기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앤드루 휘틀리 현대 모터스포츠 스포팅 디렉터, 사진=WRC
앤드루 휘틀리 현대 모터스포츠 스포팅 디렉터, 사진=WRC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이 핀란드에서 토요타와 우승을 다투려면 에스토니아에서 반복된 첫 주행의 속도 부족을 줄여야 한다. 파야리와 솔베르그가 보여준 초반 스테이지 장악력에 대응하고 라피까지 상위권 경쟁에 합류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에스토니아 3·4위는 토요타와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인 동시에 시즌 후반 반격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였다. 가능성을 확인한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은 이제 제10전 핀란드 랠리에서 이를 실제 우승 경쟁으로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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