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 전기차, 미국선 하이브리드···기아 '투트랙 전략' 통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유럽선 전기차, 미국선 하이브리드···기아 '투트랙 전략' 통했다

뉴스웨이 2026-07-24 15:05:36 신고

3줄요약
기아 EV2. 사진=기아

기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수요 변화에 맞춘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판매 확대에 성공했다. 유럽과 국내에서는 전기차(EV),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HEV)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이 적중하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기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EV와 HEV 등을 합친 전동화 차량 판매량은 29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23.4%에서 35.3%로 11.9%포인트 상승했다. 기아가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3대 가운데 1대 이상이 전동화 차량이었던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와 유럽에서는 EV가, 미국에서는 HEV가 전동화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기아는 올해 2분기 국내에서 EV 3만8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4% 늘어난 규모다. 전체 국내 판매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11.9%에서 올해 24.5%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2분기 서유럽 EV 판매량은 5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5% 증가했다. 전체 서유럽 판매량 역시 15만1000대로 12.9% 늘어나 시장 성장률인 4.8%를 크게 웃돌았다.

EV 판매 증가에는 신차 효과가 컸다. 기아는 기존 EV3에 이어 EV2·EV4·EV5 등 대중화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목적기반차량(PBV)인 PV5까지 가세하면서 상용 수요까지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EV2와 EV4를 현지에서 생산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PV5를 통해 경상용차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가 성장의 중심에 섰다.

기아의 올해 2분기 미국 HEV 판매량은 6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6% 급증했다. 미국 전체 판매에서 HEV가 차지하는 비중도 29.6%까지 올라왔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기아 차량 10대 가운데 3대가량이 HEV인 셈이다.

미국에서는 스포티지와 쏘렌토, 카니발 등 기존 모델에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등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해지면서 선택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충전 인프라를 이용해야 하는 EV와 달리 기존 내연기관차와 같은 방식으로 운행하면서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HEV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아 역시 미국 시장의 HEV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공급 확대에 나선다. 플래그십 SUV 텔루라이드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 HEV 역시 하반기부터 고객에게 인도한다.

다만 기아가 미국에서 EV 카드를 접은 것은 아니다.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소형 전기 SUV EV3를 하반기 미국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HEV를 중심으로 당장의 수요를 흡수하면서도 EV 라인업을 유지해 향후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IMG::20260313000007.jpg::C::700::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101}!

]지역에 따라 EV와 HEV의 역할을 달리한 전략은 전체 판매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올해 2분기 기아 글로벌 소매 판매량은 83만9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중동 정세 불안과 중국 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가 3.8%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2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인 4%를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기아의 글로벌 점유율은 5%까지 올라간다.

판매 확대는 역대 최대 매출로 연결됐다. 기아의 2분기 매출은 33조3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EV와 HEV 판매가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된 영향이다.

기아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전략을 이어간다. 국내에서는 EV3·EV5와 PV5를 중심으로 EV 판매를 확대하고, 유럽에서는 EV2·EV4의 현지 생산을 본격화한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 HEV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EV3를 투입한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지역마다 달라지는 상황에서 EV와 HEV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보다는 시장이 원하는 파워트레인을 적시에 공급하는 능력이 완성차 업체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