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2026 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상파울루 6시간 우승을 발판으로 제조사와 드라이버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BMW M 팀 WRT는 브라질 인터라고스에서 열린 시즌 제4전에서 케빈 마그누센과 라파엘레 마르첼로, 드리스 반토르가 드라이브한 #15호차 BMW M 하이브리드 V8로 우승했다. #15호차는 WEC 통산 20번째 출전에서 거둔 첫 승이자 BMW가 스파 프랑코샹에 이어 최근 세 경기에서 기록한 두 번째 우승이다.
BMW는 개막전 이몰라에서 5위와 7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는 매번 최소 한 대를 2위 안에 올렸다. 스파 프랑코샹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르망 24시간에서 2위를 했고, 상파울루에서 다시 정상에 섰다.
겨울 동안 진행한 M 하이브리드 V8의 공력 개선도 성과로 이어졌다. 하이퍼카 클래스 참가 3년 차를 맞은 BMW는 포디엄 후보를 넘어 월드 챔피언십을 노릴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상파울루에서는 4그리드에서 출발한 #15호차가 전략과 세 드라이버의 고른 속도를 앞세워 선두로 올라섰다. 마그누센과 마르첼로가 경기 중반 적극적인 추월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두 스틴트를 맡은 반토르는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페라리와 캐딜락의 압박을 막아내며 우승을 지켰다.
반토르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끝까지 버텨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며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3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 왔고, 팀의 전략과 경주차 모두 훌륭했다”고 말했다.
BMW는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도 선두 토요타와의 차이를 5점으로 좁혔다. 토요타가 상파울루에서 점수를 얻지 못한 사이 BMW는 우승과 두 경주차의 동반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르네 라스트와 로빈 프라인스, 셸던 판 데르 린데의 #20호차 BMW는 예선 16위에서 출발해 6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경기 막판 접촉에 따른 5초 가산 페널티로 최종 8위가 됐지만 후방에서 점수권까지 올라 제조사 챔피언십 추격에 힘을 보탰다. #20호차의 8위는 우승만큼 눈에 띄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타이틀 경쟁에서는 의미 있는 점수였다. 두 경주차가 모두 득점하면서 BMW는 토요타를 사정권 안에 두게 됐다.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도 라스트와 프라인스가 #7호차 토요타 드라이버들과 같은 점수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자리했다. 시즌 후반에는 두 경주차의 꾸준한 득점이 제조사와 드라이버 타이틀 경쟁 모두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BMW M 팀 WRT의 뱅상 보스 대표는 “드라이버와 피트 크루가 실수 없는 경기를 펼쳤고 경주차도 강했다”며 “제조사와 드라이버 챔피언십 모두 상황이 매우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BMW는 스파 우승과 르망 2위, 상파울루 우승으로 시즌 중반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만들었다. 공력 개선으로 기본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두 경주차의 꾸준한 득점으로 타이틀에 도전할 기반도 갖췄다.
다만 토요타와 페라리, 캐딜락의 경쟁력도 여전히 강하다. BMW가 남은 네 경기에서도 현재의 속도와 신뢰성, 경기 운영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2026 WEC 월드 챔피언십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다음 경기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텍사스의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에서 열리는 론스타 르망 6시간이다. 시즌은 이 경기를 포함해 4라운드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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