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다시 100달러 넘긴 국제유가, 물가 등 국내 경제 부담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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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PICK+] 다시 100달러 넘긴 국제유가, 물가 등 국내 경제 부담 커지나

투데이코리아 2026-07-24 12:1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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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중동지역 분쟁 격화에 유가가 다시 100달러선을 넘기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우려가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7.04% 크게 뛴 100.69달러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특히 100달러를 넘긴 것은 올해 5월 26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도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가 전장 대비 6.17% 오른 92.19달러로 장을 마쳐 5거래일 연속 뛰었다. 이는 6월 4일 이후 최고치다.

최근 유가 급등에는 미·이란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예맨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선언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하는 등 원유 운송 차단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 꼽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운 분석업체 클레플러는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막힐 경우,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5%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가 이어질 시 브렌트유가 4분기 배럴당 120달러를 상회하고 내년 역시 평균 1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노암 레이든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이 같은 후티 반군의 봉쇄가 아시아 국가들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 경제에 대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질 GDP(국내총생산)의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1.8%, 2분기 0.6%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3분기와 4분기 평균 성장률이 –0.1%만 나오면 연간 3%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최근에 중동전쟁 종전 합의가 지금 이행이 예상대로 진행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한은은 이달 16일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에서 “국내경제는 중동정세 불확실성 지속에도 반도체 경기 호조와 그에 따른 파급효과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라면서도 국제유가 관련 불확실성을 경상수지 전망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다.

실제 소비자물가는 지난 2분기 석유류가 국제유가 급등, 고환율 등으로 인해 크게 뛰어 전 분기 대비 3.0% 오른 바 있다.

월별로도 중동전쟁 발발 이후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 등 점차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의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의 경우, 6월 들어 국제유가 안정세에 각각 전월 대비 보합, -4.4%를 기록했으나 국제유가 상승 흐름이 다시 이어질 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특히 기존 상승했던 유가의 2차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되고 있으며, 3월에는 전월 대비 1.6%, 4월 2.5%, 5월 0.8% 오르는 등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물가로의 전이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오름세는 멈췄으나 중동전쟁에 따른 2차 파급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여 당분간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에너지 이외 지수 흐름이 전월 대비로는 보합이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월에 이어 8.2% 상승률이 유지되고 있어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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