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이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기호순)의 3파전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을 뒷받침할 당정일치론과 강성 개혁론이 정면충돌하면서 한 달간의 치열한 본선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예비경선 컷오프…투표율 37.44%로 본선행 결정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 결과 발표를 통해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 등 3인이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비경선에서 고민정, 김보미 후보는 컷오프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번 예비경선은 총 선거인단 155만4259명 중 58만1872명이 참여해 37.4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 규정에 따라 순위와 구체적인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차기 여당 당권 경쟁은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명(친이재명)계 기반의 김민석·송영길 후보와 직전 당 대표를 지낸 정청래 후보 간의 뚜렷한 세 대결 양상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민석 “당정일치” 정청래 “개혁완수” 송영길 “이심송심”…노선 정면충돌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민석 후보는 국정운영의 안정적 지원을 강조하며 “당정일치 당대표” 구도를 전면에 내걸었다. 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지난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패배 책임론과 이른바 “명청대전”에 따른 당내 분열주의를 고리로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본경선 후보 인사말에서 “검찰개혁 문제는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지도부에 말씀드린다. 검찰개혁이 걸림돌이, 이용물이 돼서도 안 된다”며 “당원 주권 1인 1표를 기념해서 100% 당원투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제안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지난 1년간 당 대표로서 사법·언론개혁을 주도했던 정청래 후보는 “강력한 개혁 당대표”를 자임하고 나섰다. 검사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등 검찰개혁 완수와 진보 진영 통합을 약속하며 강성 당원층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민주당을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민주당의 정체성인 개혁의 깃발을 20년 동안 높이 들었던 민주당 바라기 정청래가 하겠다”며 “저에 대한 공격을 넘어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해당 행위는 결단코 용서하지 않고 전대를 통해 국민, 당원과 함께 응징하고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시장을 지낸 광역단체장 출신의 송영길 후보는 “이심송심(李心宋心)”을 부각하며 당청 간 화학적 결합을 약속했다.
송 후보는 “이재명과 함께 사선을 넘는 동지로 살았고, 제 모든 정치생명을 걸어서 이재명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했다”며 “더 이상 당·청 간 불협화음이 들리지 않도록 당·청이 하나가 돼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선호투표제·권리당원 “1인 1표”가 최대 변수
본경선은 전국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하위 후보 표를 재배분하는 선호투표제와 당 대표 선거 최초로 도입되는 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최종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편 8명을 뽑는 최고위원 본경선에는 박선원, 이성윤, 김용, 한민수, 서미화, 최민희, 김영호, 임미애 후보가 진출했다. 친청계 후보 3명(이성윤·한민수·최민희)이 전원 생존한 반면 친명계 일부 후보가 탈락하면서, 최고위원 경선 역시 친명(5명) 대 친청(3명)의 세 대결이 불붙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8월 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부울경,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호남, 수도권을 거치는 순회 경선에 돌입한다. 차기 지도부는 오는 8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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