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해경이 남중국해 해역에서 필리핀 선박들에 대해 또다시 단속에 나서면서 양국 간 갈등이 한층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해경국은 24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늘 법에 의거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 해역에서 불법 활동 중인 필리핀 선박 여러 척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을 긋고 이 안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스카버러도 여기에 포함된다.
중국과 필리핀은 이달 들어 남중국해에서 잇달아 충돌했다.
지난 20일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베트남명 바이커메이)에서 양국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는데, 필리핀은 중국 해경 8명이 나무 곤봉 등으로 필리핀 병사들의 머리를 가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중국은 필리핀 측이 먼저 공격한 것이라며 맞섰다.
전날 중국 해경은 스카버러 암초 해역에 진입한 필리핀 정부 공무선 2척을 퇴거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양국 외교장관이 2년 만에 만나 남중국해 충돌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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