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프랑스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연극 '알테르 에고(Alter Ego(s))'가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오는 9월 6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막을 올리는 가운데, 무대를 책임질 전 출연진이 공개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알테르 에고'는 국내에서도 사랑받은 1인극 '온 더 비트(Une Vie Sur Mesure)'를 만든 쎄드릭 샤퓌(Cédric Chapuis)가 마고 무트(Margot Mouth)와 함께 집필한 작품이다. 미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해리성 정체감 장애(DID) 사례인 빌리 밀리건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으며, 2018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호평을 이어왔다.
이야기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기억의 공백을 안고 살아가는 남자 스탠리에게서 시작된다. 정신과 의사 윌버와의 상담을 계기로 하나의 몸속에 존재하는 여러 인격이 모습을 드러내고, 감춰졌던 기억이 조금씩 이어지며 예상치 못한 진실이 드러난다.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한 배우가 스탠리와 그의 다양한 인격을 오가며 펼치는 연기다. 주인공 스탠리 역에는 이재균, 이휘종, 정휘가 캐스팅됐다.
이재균은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안정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이휘종은 강렬한 에너지와 개성 있는 캐릭터 해석을 앞세워 극적인 변화를 완성한다. 정휘는 폭넓은 표현력으로 서로 다른 인격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낼 전망이다.
스탠리를 마주하는 정신과 의사 윌버 역에는 김정민, 황은후, 손지윤이 이름을 올렸다. 윌버는 상담을 이어가며 스탠리의 기억과 인격을 하나씩 확인하고, 인간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인물이다.
김정민은 절제된 연기로 신뢰감을 더한 윌버를 선보이며, 황은후는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인물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손지윤은 강한 존재감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스탠리와 마주하며 흔들리는 윌버의 감정을 표현할 예정이다.
국내 초연은 '아르카디아'로 제62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받고, 2022년 젊은연출가상을 수상한 김연민 연출이 맡는다. 김연민 연출은 배우의 신체와 목소리를 적극 활용해 여러 인격이 공존하는 인물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구현할 계획이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알테르 에고'는 하나의 사건을 재현하거나 하나의 답을 제시하는 공연이 아니다. 여러 인격과 기억을 따라가며 인간의 자아와 정체성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공연을 본 뒤 관객들이 자신 안의 다양한 모습을 오래 떠올려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알테르 에고'는 오는 9월 6일부터 11월 2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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