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맘카페와 SNS를 중심으로 알약만 먹으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는 이른바 ‘먹는 선크림’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직구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먹는 제품은 바르는 자외선차단제를 대신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먹는 제품에는 바르는 자외선차단제처럼 차단성능을 보여주는 SPF나 PA 등급을 매길 수 없다. 즉 먹는 선크림은 의학적·법적 제품분류가 아니라 보충제(식품)에 함유된 일부성분의 효과를 마치 선크림처럼 표현한 마케팅용어에 불과하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동훈 교수는 “몸 안에서 항산화와 손상복구를 거들어 자외선으로 생기는 손상을 다소 줄이는 쪽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며 “‘자외선을 차단하는 약’이 아니라 ‘안에서 거드는 보조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FDA, ”알약이 자외선 막아주지 않아“
미 식품의약국(FDA)은 2018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암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광고한 일부 보충제업체에 경고장을 보냈다. 미 FDA는 자외선차단제를 대신할 수 있는 알약이나 캡슐은 없다며 잘못된 광고가 소비자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특정 콜라겐 펩타이드와 히알루론산원료 등에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 단 이는 정해진 원료와 제조규격, 섭취량을 충족한 제품에만 해당된다.
또 해외직구 건강기능식품은 국내 인정범위와 표시내용이 다를 수 있고 함량이 높게 설계된 제품도 있으며 이상반응 발생 시 국내 소비자보호를 받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동훈 교수는 ”설령 이런 제품을 챙겨먹더라도 보조수단에 불과할 뿐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모자와 양산 등 물리적 차단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