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한강은 서울 시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여가 공간이다. 산책과 자전거, 피크닉은 물론 여름철에는 수영장과 물놀이장까지 운영되면서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만든다. 여기에 올해는 야영과 공연, 영화, 먹거리, 교통을 하나로 묶은 새로운 방식이 더해진다. 낮에 찾았다가 밤까지 머무는 체류형 프로그램을 통해 한강을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한다.
서울시는 24일부터 한강을 중심으로 한 '24시간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강버스와 자전거, 수영장, 축제, 공연, 영화, 배달서비스, 임시야영장 등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낮부터 밤, 새벽까지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모델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이를 민선 9기 야간경제 활성화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추진하면서 체류시간 확대와 주변 상권 활성화를 함께 노린다는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8월 한 달 동안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에서 운영되는 임시 야영장 '한강 밤핑(Night+Camping)'이다. 두 공원에 각각 100동씩, 하루 최대 200동 규모의 야영장이 조성되며,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운영된다. 이용객은 4인용 그늘막이나 텐트를 직접 가져오거나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고, 장소 이용료는 시범 운영 기간 무료다. 다만 보다 많은 시민에게 이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박과 취사 행위는 제한되며, 민간 플랫폼을 통한 사전 예약 방식으로 운영된다.
밤핑 이용객들이 자연스럽게 한강에 머물 수 있도록 기존 프로그램이 연계된다. 여의도 한강수영장에서는 야간 디제잉 '퐁당뮤직' 운영 기간과 시간을 확대하고, 난지 물놀이장에서도 야간 디제잉을 새롭게 시작한다. 여의도와 뚝섬을 중심으로 열리는 '한강페스티벌_여름'에서는 '한강 나이트워크 42K', '무소음 DJ파티', '한강 다리 밑 영화관' 등 대표 프로그램이 이어져 여름밤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만든다.
먹거리와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기존 배달존 6곳에 여의도와 뚝섬 임시야영장 주변 배달존 2곳을 추가해 총 8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외국인을 위한 K-배달 이용 안내도 제공한다. 8월에는 '서울배달+땡겨요'를 이용할 경우 최대 8000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여의도·뚝섬·망원 한강공원 인근 21개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 정보도 함께 안내해 방문객 소비가 주변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환경과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행사장에서는 다회용기 사용과 분리배출을 실천하면 에코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는 친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줍깅 캠페인과 에코 덩크 챌린지도 마련한다. 야영장 주변에는 CCTV를 추가 설치하고 관제센터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보행로 조도를 개선해 야간 보행 안전성을 높인다. 한강보안관과 공공안전관의 24시간 순찰을 유지하고, 안내 인력과 시설 관리 인력도 추가 배치해 야간 이용객들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강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동과 여가, 문화, 소비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한강을 서울의 대표적인 체류형 관광·여가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공원 이용객이 주변 상권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야간경제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임시야영장 이용객 만족도와 체류시간, 내·외국인 방문객 수, 주변 상권 매출 변화 등을 분석해 사업 효과를 검증한 뒤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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