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 고요함 속에서 온전히 나를 들여다보고 바닥난 에너지를 채우는 웰니스 스테이가 진정한 휴식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죠. 휴대폰 알림은 잠시 꺼두고, 자연이 내어주는 빛과 바람, 그리고 기품 있는 건축물이 품어주는 공간에 안겨보는 건 어떨까요? 일상의 속도를 한 템포 늦추고 몸과 마음의 깊은 치유를 선사할, 웰니스 숙소 4곳을 소개합니다.
소노캄 경주
지하 680m 약알칼리 온천수와 보문호수가 선사하는 느림의 미학
일상과 잠시 거리를 두고 속도를 늦춰야만 비로소 느껴지는 작은 풍요가 있습니다. 보문호수의 고요함을 품은 소노캄 경주는 가장 경주다운 사색을 제안하는 공간인데요.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지하 680m에서 끌어올린 약알칼리 온천수로 채워진 웰니스 풀앤스파입니다. 물결을 따라 천천히 거닐며 부드러운 온기를 느끼다 보면 굳어있던 몸과 마음이 스르르 풀리는 쉼을 경험할 수 있죠. 굽이굽이 흐르는 야외 공간과 다채로운 테마의 실내 스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완벽한 휴식을 선사합니다. 스파 후에는 보문호수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카페 오롯에서 향긋한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기거나, 차와 독서가 가능한 북카페 서재에서 책 한 권을 대여해 마음의 양식을 채워보시길 추천합니다.
주소 경북 경주시 보문로 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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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각 남관
다도와 스파로 채우는 남원의 하루
광한루원의 동쪽 담장을 마주하고 선 남원 명지각의 세 번째 공간, 명지각 남관입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본관 및 동관과 달리 이곳은 현재의 남원 한옥에서 살아보는 경험에 집중했습니다. 객실 내에 정갈하게 마련된 개별 스파 공간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행위만으로도 하루의 복잡한 움직임을 멈추게 해 줍니다. 물이 끓고 찻잎이 우러나기를 기다리며 마당과 처마 끝에 시선이 머무는 순간을 통해 한옥 특유의 넉넉한 시간성을 체험할 수 있죠. 특히 조부모부터 아이들까지 3대가 함께 머물 수 있도록 6인 가족 단위로 넉넉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세대가 함께 한옥에 머무르며 온기를 나누는 아주 특별한 생활의 경험을 만끽해 보세요.
주소 전북 남원시 월매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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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원고택
250년의 시간이 이축된 사유의 정원
건축이 곧 인문학임을 웅변하는 복합 문화공간, 종남산 산자락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아원고택입니다. 경남 진주의 250년 된 사랑채와 안채, 전북 정읍의 천지인, 전남 함평의 서당 등 각지에서 이축해 온 전통 한옥들과 현대적인 미술관이 한데 어우러진 사유의 정원인데요. 5개 동, 7개의 객실은 대청마루와 아름다운 처마선을 통해 한옥 고유의 품위를 보여줍니다. 특히 미니멀한 별채 천목다실은 현대적 소재와 자연의 절묘한 밸런스를 자랑합니다. 모든 짐은 내려놓고 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와 새소리에 오롯이 몰입해 보세요. 마루에 걸터앉아 물 위로 겹쳐지는 푸른 산과 하늘의 반영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다른 세상의 문이 열리는 듯한 깊은 평온함을 안겨줍니다.
주소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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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트랙
사계절 푸른 귤밭과 1960년대 빈티지 오디오
치열한 일상 속, 문득 선물처럼 찾아온 보너스 같은 시간을 누리고 싶다면 제주 남쪽 조용한 마을의 보너스트랙으로 향해보세요. 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낮고 넓게 펼쳐진 귤밭과 동백나무가 짙은 초록의 환영 인사를 건넵니다.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평평하게 지어진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은 오직 쉼에만 집중합니다. 1m 단차를 둔 스킵 플로어 구조로 거실과 주방을 배치해 150m 이상 탁 트인 자연경관을 완성했으며 방과 욕실은 낮은 레벨로 분리해 프라이빗함을 살렸죠. 올 스테인리스 키친에서 여유롭게 요리를 하거나, 천장이 설치된 야외 수영장에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물놀이를 즐겨보세요. 거실에 놓인 1960년대 빈티지 가구와 오디오의 따뜻한 선율 속에서 잊지 못할 제주의 밤이 깊어갑니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남조로 29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