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교수는 정재환이 범행 직후 알몸 상태로 거리를 돌아다닌 것과 관련해 “술을 마시고 알몸으로 배회하는 사례는 흔치 않지만, 이성을 잃고 피에 젖어 축축해진 옷을 벗어버린 사례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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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자신을 과시하려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옷의 몸에 달라붙는 찝찝함과 불편함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벗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재환은 범행 직후 피범벅이 된 알몸 상태로 집을 나와 인근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 2개와 빨대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당시에는 충동조절이 전혀 되지 않는 극도의 흥분 상태였을 것으로 보인다”며 “포악한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정신이 들자 다시 자택으로 돌아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재환의 잔혹성은 범행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정재환은 사건 당일 오전 4시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 B(20대)와 술을 마시다 B씨를 폭행하기 시작했고, 그만하라고 애원하는 피해자에게 얼굴을 물어뜯는 등 엽기적인 가해 행각을 벌였다.
당시 B씨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친구들이 건 영상통화 화면에는 정재화넹게 물어뜯겨 피범벅이 된 B씨의 얼굴과 입가에 피가 묻은 정재환의 모습이 그대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족 측은 지난 15일 “피해자의 정강이와 손목 부위에 절단을 시도한 흔적이 있었다”며 정재환을 시체손괴 혐의로 추가 고소한 상태다.
이 교수는 시체손괴 시도 정황에 대해서도 “실제로 시신을 훼손하려 했다면 당시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일부 작동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정재환이 주장하는 ‘만취로 인한 기억 상실’의 신빙성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시체손괴 시도가 살해 직후 이뤄졌는지, 아니면 외부를 배회한 뒤 귀가해서 이뤄졌는지 행동의 순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찰이 범행의 고의성과 계획성을 면밀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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