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계약이 임박했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23일(한국시간) “계약 연장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조만간 올드 트래포드 잔류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재 계약은 이제 마지막 1년을 남겨두고 있으며,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여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으며 이적을 고민했다. 그러나 맨유가 자신과 같은 수준의 야망을 품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올드 트래포드에서 한 시즌 더 뛰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팀의 반등을 이끌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2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티에리 앙리와 케빈 더 브라위너가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인 20개를 넘어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개인 기록만 뛰어났던 것도 아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반등을 이끌었고, 맨유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확보했다. 시즌 초반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인상적인 성과였다. 페르난데스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주로 3선에 배치되며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도 자주 나타났다.
그러나 마이클 캐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상황이 달라졌다. 페르난데스는 다시 2선으로 전진 배치됐고, 특유의 창의적인 패스와 공격 전개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결국 도움왕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까지 새로 썼다.
‘아 볼라’ 역시 “후벵 아모림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캐릭 감독의 존재도 페르난데스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달라진 방향성에도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캐릭 감독 체제에서 맨유가 UCL 복귀에 성공했고, 다음 시즌 우승 경쟁을 목표로 선수단 보강까지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2026 월드컵에 참가한 뒤 휴가를 보내고 있다. 그는 다음 주 맨유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재계약 역시 복귀 시점에 맞춰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지난 시즌 맨유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페르난데스는 주급 약 40만 파운드(약 7억 8,000만 원)를 받으며 구단 내 최고 연봉자가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2020년 스포르팅에서 맨유로 이적한 뒤 줄곧 팀의 중심을 지켜온 페르난데스다. 캐릭 감독 체제에서 다시 전성기 수준의 경기력을 되찾은 가운데, 맨유는 핵심 선수이자 주장인 페르난데스와의 동행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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