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수용 불가 3가지 요구안 정리되면 언제든지 추가 제시"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김용태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또 추가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는 2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9∼31일 사흘간 매일 4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3∼15일 매일 2시간, 20∼22일 매일 4시간 파업했으나 회사와 교섭이 원활하지 않자 다시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올해 현대차 임협은 지난 8일 15차 교섭 이후 진전이 없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 상여금 인상,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인다.
노조는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라", 회사는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며 같은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협상안은 회사가 3차로 제시한 월 기본급 8만9천원 인상과 성과금 350%+1천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에서 변화가 없다.
노사가 여름휴가 전 협상을 타결하려면, 조합원 총회 공고 기간과 투표일, 조인식 일정 등을 고려할 때 24일이 한도로 보인다.
노조는 휴가 전 마지막 협상 테이블을 열어두고 추가 파업을 결정하며 회사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협상에 실패하면 노사는 여름휴가 이후인 8월 둘째 주에 다시 교섭 준비에 들어간다.
노조가 8월에 재차 파업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현대차 최영일 대표이사는 이날 '현대차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현대차의 미래 생존과 우리 직원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글에서 최 대표이사는 "노조는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법제화 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 등 3가지 요구안에 대한 수용 없이는 교섭 자체가 불가하다고 선을 긋고 있어 교섭 마무리를 위한 논의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만약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안건이었다면 이미 수용 의사를 표명하고 교섭이 마무리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파업의 힘에 떠밀려 수용하는 선례를 남긴다면 앞으로의 교섭에서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나아가 과거의 대립적인 노사관계로 회귀하고 말 것"이라며 "회사는 3가지 요구안이 노조 자체적으로 정리된다면 언제든지 임금·성과금 포함 추가 제시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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