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우여곡절 끝에 상임위원장 6명 확정…국토위원장 경선서 유의동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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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우여곡절 끝에 상임위원장 6명 확정…국토위원장 경선서 유의동 승리

프레시안 2026-07-23 21:06: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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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진 7개 중 6개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확정됐다. 원내 교통정리로 5개 상임위원장은 3선 의원들이 단독 입후보해 그대로 추인됐으나, '노른자 상임위'로 꼽히는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4선 유의동 의원과 3선 김정재 의원이 복수 입후보해 경선을 치렀고, 1표 차이로 유 의원이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국회 18개 상임위 중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몫으로 배정한 7개 상임위 위원장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을 거쳤다.

상임위원장은 4년의 국회의원 임기 동안 3선 또는 상임위원장을 지내지 못한 4선 의원이 전·후반기 2년씩 맡는 게 국회의 관례로 여겨져 왔다. 선수가 동일할 땐 연장자를 우대했다.

단독으로 후보 등록한 △교육위원장 김희정 △외교통일위원장 송석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김성원 △보건복지위원장 이만희 △정보위원장 이양수 의원은 별도의 찬반투표 없이 당 규정에 따라 의원들의 박수로 추인됐다. 이들은 모두 3선 의원이다.

애초 김정재 의원과 송석준 의원이 외통위원장직과 함께 각각 1년씩 번갈아 맡기로 합의한 국토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원내에 복귀한 유 의원이 김 의원과 경쟁 끝에 당선됐다.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총 97표 중 유 의원은 김 의원(48표)보다 1표 더 많은 49표를 받았다.

개표 결과가 발표될 때 유 의원과 김 의원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장내에서도 예상치 못한 박빙의 결과에 의원들 사이에서 짧은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앞서 유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자신이 3선 의원이던 시절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한 배경을 의원들에게 설명하며 평택을 재선거에서 승리해 돌아온 만큼,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저는 당내 가장 어린 3선 의원이었다. 어려운 선거에서 수도권 3선 의원이 됐지만 '의동이는 아직 젊으니 다음 4선 때 (상임위원장을) 하면 어떻겠냐'며 나이로 순번을 매겨 제 앞에서 (배정이) 딱 끊어졌다"며 "천신만고 끝에 4선 의원이 돼서 돌아오니 '이미 끝났는데 왜 4선 의원이 나오려고 하느냐'는 말을 듣게 됐다.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양보해도 다음에 기회가 있다는 믿음이 사라진다면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 한정된 자리를 놓고 선배도 후배도 없이 무한 경쟁이 과열되면 결국 당내 갈등, 분란의 씨앗이 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6.3 선거를 마치고 국회에 들어왔을 때, 많은 의원이 '조국을 이겨줘서 고맙다', '민주당 코 납작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 감사 인사는 제가 받을 게 아니라 위대한 선택을 해준 평택 시민이 받아야 한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평택 시민에게 보내는 감사 인사를 투표함에 넣어달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우리 당은 상임위원장 선출에 관해선 3선 동료 의원 간 협의 결과를 존중해 왔다"며 맞섰다.

유 의원의 당선에 일부는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3선 임이자 의원은 애초 국민의힘 몫으로 남은 성평등가족위원장 후보로 추인됐다. 하지만 임 의원은 "합의 내용이 있음에도 국토위원장 선거 과정을 보며 3선으로서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고 밝힌 뒤, 해당 후보에서 사퇴했다. 임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 때 1년간 재정경제위원장을 지냈는데, 임 의원이 사퇴한 성평등가족위원장으로는 국토위원장 경선에서 낙선한 김 의원이 내정됐다. 당 차원의 공식적인 재선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6개 상임위원장 후보는 같은 날 오후 여야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 끝에 80%~90%대 득표율로 정식으로 선출됐다.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간 것에 반발해 50일이 넘도록 상임위 일정 참여를 거부해 온 국민의힘은 이날 자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과 동시에 상임위에 복귀하게 됐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7개 상임위도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데 핵심 기능을 할 수 있다"며 "위원장직을 놓친 11개 상임위는 의원들이 일당백의 역량으로 치열하게, 처절하게 견제하고 싸운다면 2년 뒤 총선 승리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왼쪽)이 23일 국회에서 22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결정된 뒤 경쟁했던 김정재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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